'초경늦은 여성 퇴행성관절염 위험 더 높다'
2002.05.20 12:02 댓글쓰기
초경이 늦은 여성일수록 퇴행성관절염 발생률이 높다는 사실이 국내 처음으로 밝혀졌다.

이와함께 여성이 남성보다 퇴생성관절염을 2.5배이상 앓고 있어 발병 원인이 '여성'이라는 사실도 국내 역학조사에서 확인됐다.

20일 서울대병원 류마티스내과 송영욱 교수팀이 경기도 이천, 충북 괴산 지역주민 983명에 대상으로 실시한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퇴행성관절염(골관절염)은 153명으로 15.8%로 확인됐다.

이중 남자는 44명(8.8%)에 불과한 반면, 여자는 109명(22,5%)으로 2.5배이상 많은 유병률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 발병률을 보면, 30대 미만으로 었었으며 ▲30대 2명(1.1%) ▲40대 19명(7.5%) ▲50대 41명(19.4%) ▲60대 57명(34%) ▲70대 32명(37.2%)으로 연령이 높을수록 유병률이 높았다.

괄관절염군중 무릎 골관절염만 앓는 경우는 118명(77.1%)으로 무릎과 손관절염 동시발병 27명(17.7%)과 손괄절염 8명(5.2%)을 포함해 무릎 부위 관절염 환자가 전체 94.8%(145명)를 차지했다.

이에 반해 류마티스관절염은 14명(1.4%)에 불과한 가운데 여자환자가 13명으로 절대 다수를 차지했다.

송교수팀은 이와함께 역학조사를 시행하면서 무릎이나 손 골관절염에 '고령'과 '여성'이 퇴행성관절염 발생 위험인자라는 사실을 규명했다.

특히 농촌지역에 거주하거나 체질량지수(BMI) 25이상 비만 또는 16세이상 초경을 겪은 여성의 경우 퇴행성관절염의 발병과 높은 상관 관계가 있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송영욱 교수는 이와 관련 "그동안 관절염의 발생 원인으로 추정됐던 고령, 여성, 농촌 등의 위험인자를 실제로 밝혀냈다"며 "특히 여성의 경우 초경이 늦게 찾아올수록 관절염이 발생할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밝혀냈다"고 이번 조사에 의미를 부였다.

송교수는 또한 "관절염 환자들은 무조건 쉬어야 한다는 통념보다는 수영 등 관절기능을 회복시키는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노력하면 70%정도는 일상생활에 지장이 없을 만큼 호전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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