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형 당뇨병 예방·치료술' 성과 가시화
2002.05.10 04:57 댓글쓰기
최근 폐막된 의협종합학술대회에서 '제9회 에밀 폰 베링 의학대상'과 '노벨의학상 수상이 유력한 우수 한국인 의과학자 20인'에 선정된 삼성서울병원 이명식 교수의 제1형(청소년형) 당뇨병 관련 연구결과가 국내외 의료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교수는 작년 4월 美 면역학회지 'Journal of Immunology'에 동물실험 결과를 통해 제1형 당뇨병을 80% 이상 예방·치료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발표해 전세계적인 관심을 끈 바 있다.

이교수의 연구가 주목받고 있는 이유는 3년간 쥐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을 통해 단백질 호르몬 사이토카인(cytokines)의 한 종류인 IFNg/TNFa라는 물질의 활동을 억제하면 제1형 당뇨병의 발병을 80% 이상 예방할 수 있다는 점을 증명했기 때문이다.

병원은 이와 관련 "이교수의 논문이 발표되기 전까지는 당뇨병을 유발하는 췌장소도세포의 사멸 신호가 어떠한 기전을 통해 전달되는지 여부가 불분명했다"며 "연구를 통해 당뇨병을 근본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가능성이 제시돼 세계 각국에서 유사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의협종합학술대회에서 이교수의 연구성과가 공인된 이유도 국내 인구의 약 10%가 환자로 추정될 정도로 심각한 질병인 당뇨병의 예방·치료 가능성을 세계 최초로 제시했기 때문이라는 것.

이교수는 이와 관련 "1형과 비슷한 세포사멸과정을 겪는 2형 당뇨병이나 암 예방 연구에도 응용이 가능해 향후 관련 연구에 널리 적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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