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상선종양, '내시경수술법'으로 흉터없이 제거
2002.05.02 10:31 댓글쓰기
젊은 여성들에게 있어서 신체의 작은 흉터는 상당한 스트레스다.

더욱이 날씨가 점점 더워지면서 노출이 많은 옷을 즐겨 입는 여성들에게 목이나 가슴, 쇄골부위의 작은 흉터는 여간 고민거리가 아니다.

특히 여성들에게 발생 빈도가 높은 갑상선종양은 목주위에 생기는 특성 때문에 이를 제거한 외과적 수술 흉터는 항상 노출될 수밖에 없다.

세브란스병원 외과 정웅윤·박정수 교수팀은 새로운 갑상선종양 제거 수술법인 겨드랑이를 통한 내시경수술법을 개발, 흉터가 전혀 없이 종양을 제거하는데 성공했다고 2일 밝혔다.

이 수술법은 종양이 있는 쪽의 겨드랑이 부위 3cm와 가슴 안쪽으로 0.5cm만을 절개한 후 내시경을 이용해 종양을 제거하는 것이다.

정웅윤 교수는 "이 수술법은 조직의 손상도가 적으며, 수술 조작이 간편하기 때문에 내시경 수술시간을 기존 3∼5 시간으로 2시간으로 단축시켰다"며 "특히 최소한의 내시경 장비만 사용하므로 수술비용도 일반적 갑상선 수술보다 5∼10% 정도 추가 부담하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수술법은 아직까지 한쪽에 생긴 5cm 미만의 양성종양과 조기암만을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양쪽에 종양이 있거나 크기가 너무 클 경우 활용하지 않고 있다.

정교수는 "미용상의 장점뿐만 아니라 수술조작이 간편하고 안전하며, 수술 시야가 매우 넓은등 장점이 많아 향후 수술 기술을 발전시켜 나갈 경우 적용대상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교수팀은 지난해 12월부터 내시경수술법을 통해 종양을 제거한 12명의 수술결과를 최근 열린 제8차 아시아 내분비학회에 발표, 전문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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