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대, 아시안 지놈프로젝트 본격 시동
2002.03.26 02:10 댓글쓰기
서울의대가 아시안 지놈(유전체) 연구 등 생명공학분야 국제 연구 협력사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서울의대(학장 이종욱)는 최근 의대 제1교수회의실에서 서정선교수, 주한몽골참사관 등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몽골국립의대(총장 타욱슈룽)와 포괄적 학술 연구교류 협약조인식을 체결, 한·몽골인의 유전체 연구 등 생명공학분야서 공동연구체계를 구축키로 합의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협력 조인식은 지난해 11월 몽골 의과학 연구센터(센터장 초이참스)와 서울의대 유전자이식연구소(소장 서정선)간 체결된 한-몽 유전체 연구 협력사업을 상위 기관인 양국 국립의대 학(총)장이 포괄적으로 추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양기관은 2차례의 협정체결을 통해 양국인의 개인 및 민족간 단일염기변이(SNP)를 발굴하고, 이들의 질병 연관성을 비교·분석할 뿐만 아니라 특이하거나 발생빈도가 높은 질병의 원인 유전자를 발굴키로 최종 합의했다.

앞으로 서울의대는 원활한 공동연구 추진을 위해 유전자이식연구소를 중심으로 몽골에 지도인력 파견과 몽골 의학자 한국 내 연수 등 몽골의 생명공학 분야 발전을 위한 기술전수를 실시할 계획이다.

몽골측은 이미 이달부터 몽골의대 전임연구원 2명을 서울의대 유전자이식연구소에 파견, ㈜마크로젠 및 서울대 유전자이식연구소가 공동으로 추진중인 몽골인 유전체 연구에 참여중이다.

또한 몽골의대측은 '한국에의 배타적 연구협력'합의에 따라 상반기중 몽골인의 유전자 샘플 및 이와 관련된 임상정보를 체계화시켜 한국에 제공키로 했다.

양국 국립대학간 협력체계 구축을 이끌어낸 서정선 교수는 "이번 한-몽 협력의 궁극적 목표는 선진생명공학기업 디코드(deCODE Genetics)사가 아이슬란드 정부와 '아이슬란드인 유전자 정보DB'구축계약을 맺고, 이를 로슈등 제약사에 DB를 판매하는 것과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특히 한국-몽골인의 유전자변이 및 질병연관성 연구결과는 아시안 등 인종 지놈연구에 아주 이상적인 모델이 될 것임은 물론 13억 중국인을 포함한 동북아 바이오 의약시장을 공략하는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서울대 유전자이식연구소는 몽골리안 지놈연구와 병행해 아시안 지놈프로젝트 추진을 위한 대중국 창구로 ㈜마크로젠과 함께 미국 셀레라사가 90% 직접 투자한 상하이 소재 진코아(Gene Core)사와 지난해 2월 전략적 제휴를 체결, 한국인-중국인에 대한 SNP공동연구를 활발히 추진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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