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암·폐암등 호발癌 항암단백질 국내서 발견
2002.04.02 02:43 댓글쓰기
국내 한 연구진이 한국인에게 빌생빈도가 높은 위암, 폐암등에 억제 효과가 있는 항암단백질을 발견했다.

과학기술부 창의적연구진흥사업단(단장 서울대약대 김성훈교수)은 지난 4년간 '단백질합성효소 ARS들의 세포조절 네트워크 연구'를 통해 ARS(단백질합성효소)와 결합하고 있는 단백질중 하나인 'p43'이 위암이나 폐암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음을 증명했다고 2일 밝혔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번에 발견된 p43이란 단백질은 ARS에 결합해 그 효소의 활성과 안정성을 조절하는 단백질의 하나이며, 특수한 조건하에서 세포밖으로 분비돼 신호 전달 물질의 기능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ARS란 세포내에서 유전자 정보를 단백질로 해독하는 과정에 관여하는 생명체의 필수 효소.

연구진은 "인간의 여러 가지 고형암을 이식한 실험용 마우스 모델을 이용해 3차에 걸쳐 p43의 항암효과에 대해 분석한 결과, 위암의 경우 p43을 투여하지 않은 때보다 단일 물질 투여시 약 2.5배, 소량의 택솔과 병용 투여시 4배까지 생존율을 증가시켰다"고 설명했다.

또한 연구진은 "폐암의 경우에도 이와 비슷한 암의 성장 억제 효과를 보였다"며 "따라서 p43은 그 자체로서 암의 진행을 억제하는 치료제로 사용될 수 있지만 기존의 독성이 높은 항암 치료제 사용량을 현저히 줄이고 효능을 상승시킴으로써 환자의 삶의 질과 생존 및 치료 효율을 향상시킬 것"으로 기대했다.

연구진은 이번 연구 결과를 외국 저명 학술지인 'Journal of Biological Chemistry'에 4편, 'Journal of Leukocyte Biology'에 1편을 각각 발표했으며, PCT 국제출원에 이어 국내 및 일본, 미국 등에 특허출원했다.

한편 창의적연구진흥사업단은 바이오벤처인 (주)이매진(대표 김준)과 공동으로 발효 공정 시설을 이용해 순수 정제된 다량의 p43을 확보하는데 성공, 이를 신규 항암 물질로 개발하는 연구를 수행중이다.

사업단의 김성훈 교수(사진)는 "현재 p43을 새로운 암 치료용 의약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필요한 대량 생산, 구조 분석 및 수용체 확인, 작용기작 이해 등을 모두 확립했다"며 "이에 따라 외국에 비해 이 물질의 의약학적 연구에 비교 우위를 갖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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