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안면부 함몰기형 새로운 치료법 '효과'
2002.03.25 11:53 댓글쓰기
구순구개열의 상악골 발육부전으로 인해 얼굴 가운데가 움푹 꺼지는 증상인 '중안면부 함몰기형'에 新치료법을 적용하면 사춘기 이전에도 원활한 치료가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한양대병원 성형외과 엄기일 교수는 25일 "기존의 수술법은 복잡한 과정 때문에 사춘기 이후에나 치료될 수 있었다"며 "작년 가을부터 6명의 환자에게 '견고외부견인골신연술'을 적용해 치료한 결과, 우수한 교정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시술법은 둥근 고정기(halo frame)를 해당부위에 씌운 뒤, 상악골에 '르포트 I 피질절골술'을 시행하고, 치아 및 상악골에 철판과 2줄의 철선을 장치해 고정기에 연결하는 방식.

각각의 철선에 부착돼 있는 조임나사를 매일 1mm씩 조여, 꺼진 상악골을 밖으로 빼내는 과정을 밟기 때문에 기존 방식보다 훨씬 간편하고, 효율적이라는 것이 엄교수의 설명이다.

엄교수는 "기존 '전진상악골견인신연술'은 안면가면(face mask)과 치아연결장치 사이에 있는 고무줄을 이용해 움푹 꺼진 얼굴을 교정하는 방식"이라며 "하지만 제한적인 사용범위 때문에 심한 중안면부 함몰기형에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했다"고 소개했다.

또 상하악골교정수술(two jaw surgery)의 경우 중안면부 함몰기형 치료가 가능했지만 뼈를 절골하고, 철판 및 나사로 고정시켜야 하는 등 복잡한 수술방법 때문에 사춘기 이후에나 수술이 가능한 단점이 있었다.

엄교수는 "새로운 시술법은 소아 소년기에도 수술이 가능해 조기 기형교정이 가능하고 사춘기에 생길 수 있는 마음의 상처를 해소시킬 수 있다"며 "시술 또한 간편해 합병증을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고 의의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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