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무도증 원인은 대뇌 시상 억제조절기능 상실
2002.03.11 11:02 댓글쓰기
사람의 몸이 뇌졸중이나 대사질환 등으로 인해 춤추는 것처럼 커다란 동작을 보이는 2차적 증상인 반무도증의 원인이 대뇌에 있는 시상의 억제 조절기능 상실에 있다는 임상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신경과 이광수·김중석·김범생(성모병원), 핵의학과 정용안·정수교 교수팀은 6명의 반무도증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연구한 결과 이같이 밝혀졌다고 11일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반무도증이 시작된 시점에서 1주 이내에 방사선과의 뇌MRI(자기공명영상촬영)와 핵의학과의 뇌 SPECT(관류단일광자단층촬영) 촬영을 시행해, 반정량적 방법으로 정상인과 환자에서 양쪽의 기저핵(대뇌 중에 깊은 부분에 있으며 뇌세포로 이루어진 부위)과 시상(대뇌 안에 있는 연결 구조)의 비대칭성을 측정했다.

연구결과 반무도증의 원인은 6명의 조사 대상중 4명에서 급성 뇌졸중, 각각 1명에서 당뇨병과 루프스(전신성 홍반선 난창) 질환으로 나타났으며, 그 원인이 된 병변은 각각 대뇌의 반대쪽 조가비핵과 창백핵, 시상하핵에 있었다.

이는 SPECT(관류단일광자단층촬영) 촬영에서 무도증이 있는 반대쪽의 기저핵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혈류 감소가 나타났고, 시상에서는 혈류증가가 관찰되었으며, 이러한 혈류 변화가 창백핵에서 시상으로 이르는 경로에서 창백핵의 억제의 상실에 따른 것으로 확인됐다.

연구팀은 "이번 임상연구를 통해 아직까지 명확히 증명되지 않은 무도증의 병인에서 하나의 중요한 현상을 규명하고, 대뇌 기저핵과 시상의 혈역학적 관계를 비교해 반무도증의 원인을 규명하는데 의의가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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