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오염, 저체중아 출산률 높인다'
2001.10.30 12:21 댓글쓰기
대기오염이 심할 경우 저체중아의 출산률이 높아진다는 통계와 미세먼지가 만 1세이하 영아의 사망률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화의대 예방의학과 하은희 교수는 지난 96년부터 98년까지 서울시 대기오염도와 출산아 및 영아의 건강피해 관계를 비교, 분석한 연구결과를 환경정의시민연대 공청회에서 발표했다.

'대기 오염과 아동 및 영아의 건강 피해'라는 제목으로 발표된 논문에 따르면 신생아의 체중은 일산화탄소의 농도 사분위수 범위가 증가함에 따라 8.35g 감소됐고, 아황산가스는 6.54g, 미세먼지(PM10) 4.45g, 부유분진 3.99g, 이산화질소 3.73g을 각각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

하 교수는 특히 임신초기 3개월간은 공기 중 일산화탄소와 미세먼지(PM10) 농도가, 임신 후기 3개월간은 오존농도가 저체중아에 깊은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또 태아의 혈액은 산모보다 일산화탄소를 더 많이 축적하고 느리게 제거하기 때문에 농도가 낮은 수준이더라도 저체중아 출산에 결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

미세먼지의 경우 1세이하 영아의 사망률에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흡기계 질환으로 사망한 1세이하 영아의 경우 PM10 농도가 42.9/gm3 증가할 때 사망률이 8.9%까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2-64세 사이 0.7%, 65세 이상 2.4%에 비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30일 개최된 공청회에는 이외에도 신동천 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장, 권호장 단국의대 교수 등이 참석해 대기오염과 사망률 및 질환발생의 상관관계에 대해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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