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손저림증환자 '약물 오남용' 위험 수준
2001.10.24 12:36 댓글쓰기
국내 손저림증환자의 69%가 발병원인을 혈액순환장애로 오인해 혈액순환개선제를 장기복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약물오남용이 심각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고대 안산병원 윤을식(성형외과) 교수팀이 최근 손저림증 수술을 받은 환자 5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손이 저릴 때 손저림증을 의심한 환자는 응답자의 31%에 불과했다.

나머지 69%는 혈액순환장애 등 기타 원인에서 비롯되는 것으로 오인했다.

오인 질환은 혈액순환 장애와 근육통이 각각 14%, 과로와 진단불명이 10%, 노환 5% 및 기타 류마티스 등이 15.6%로 각각 조사됐다.

또 치료방법에 대해 아무런 치료도 하지 않고 방치한 환자가 11.5%(6명), 한의원을 찾아 침과 한약 등으로 치료한 환자가 23.5%(12명)를 차지했다.

하지만 병원을 찾은 환자는 14%(7명)로 나타났고 더욱이 자가진단으로 약국에서 혈액순환개선제를 구입·복용한 경우가 무려 51%(26명)에 달해 환자들의 인식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윤을식 교수는 "상당수 손저림증 환자들이 손이 저리면 약국에서 혈액순환개선제를 장기복용하느라 발병 후 평균 6년이 지나서야 정상적인 손저림증 치료를 받고 있었다"며 "인식제고와 계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