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藥 '기침 부작용' 철분 특효 첫 규명
2001.08.22 12:16 댓글쓰기
대표적인 심장질환 치료제인 안지오텐신 전환효소 억제제(ACEI) 복용시 철분제제를 병행하면 가장 흔한 부작용으로 알려진 마른기침을 현저히 줄일 수 있다는 사실이 국내 의료진에 의해 밝혀졌다.

삼성서울병원 심혈관센터 홍경표 교수팀(박승우, 이상철 공동연구)은 22일 '안지오텐신천환효소 억제제가 유발한 기침을 억제시키는 철분의 효능'이라는 연구논문이 미국심장학회지인'Hypertension' 8월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

홍교수팀은 ACEI 복용시 기침이 발생하는 19명의 환자에게 2주동안 0∼4점까지 기침정도를 점수화하고 1일 2회 환자 자신이 일지를 직접 작성토록 했다.

연구팀은 치료군과 위약군 나눠 치료군 10명에게 철분제제 80mg을 복용시키고, 나머지 위약군 9명에게 4주간 위약을 투여했다.

그 결과 치료군에서는 기침전수가 3.07에서 1.69로 크게 낮아진 반면, 위약군에서는 2.57에서 2.35로 변화가 없었다.

또한 치료군 10명중 3명은 기침이 완전 없어졌으나 위약군에서는 변화를 보인 환자가 없다는 사실도 발견했다.

홍경표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에 대해 "고혈압과 심장질환의 훌륭한 치료약인 ACEI성분의 약을 환자들이 안심하고 복용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인정된 것"이라며 "앞으로 장기간 임상실험을 통해 이론을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연구팀의 이번 연구성과는 미국심장학회에서 직접 로이터통신, CBS, BBC 등 해외 주요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 지난 16일부터 보도가 잇따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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