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막염 농환아 인공와우이식 亞 첫 성공
2001.06.13 02:03 댓글쓰기
뇌막염에 의해 청력을 잃은 소아 환자의 인공와우 이식이 아시아에서는 처음으로 국내 의료진에 의해 성공했다.

서울중앙병원 이비인후과 이광선 교수는 지난 5월말 뇌막염으로 청력을 상실한 만 3세(남)의 환아에 인공와우이식을 시행, 성공한 것으로 12일 확인됐다.

이 환아는 양쪽 귀중 왼쪽은 수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완전히 막혔고 수술이 성공한 오른쪽은 약간의 수술 가능성이 있었던 실정이다.

이광선 교수는 지난달 수술 가능성이 있던 환아의 오른쪽 귀에 대한 인공와우 이식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고 조만간 인공와우 외부 장치를 부착할 예정이다.

소아에서 뇌막염이 발생할 경우 뇌척수액과 연결되는 달팽이관 통로에 균이 침입해서 골화를 촉진, 청력을 잃는 경우가 많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선 교수는 "뇌막염을 앓는다고 해서 난청이 오는 것은 아니지만 소아의 경우 뇌척수액과 연결되는 통로가 넓기 때문에 균의 침범이 쉽게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인공와우 이식술을 받은 환아는 왼쪽은 수술이 불가능할 정도로 골화가 깊이 진행됐지만 다행히 발견이 일러 오른쪽 귀 수술이 가능했다.

뇌막염에 의한 농환자 인공와우 이식은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도 수술 성공사례가 없으며 호주에서 두케이스가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