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계 불만 '적정성평가·의료분쟁조정법' 핫이슈
한국의료질향상학회, 800여명 참석 등 관심
2013.06.14 20:00 댓글쓰기

한국의료질향상학회가 의료계의 불만이 큰 의료분쟁조정법과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 등 핫이슈 분야를 전면적으로 다뤄 관심을 끌었다.

 

그동안 요양급여 적정성 평가와 의료분쟁조정법은 의료계와의 오해 소지가 커 많은 논란이 있었던 대표 쟁점 분야다.

 

적정성 평가의 경우 지난 해 처음으로 의료기관별 대장암 치료 평가 결과를 공개해 의료계에서 뜨거운 이슈가 됐으며, 평가 확대와 제출자료 증가 등에 따라 병원계의 불만이 쏟아졌다.

 

의료분쟁조정법 역시 지난 1년 간 중재 건수가 단 한 건에 불과하고 의사들의 조정참여율이 40%에 그치는 등 의료계와의 신뢰가 깊지 못한 것이 현실이다.

 

한국의료질향상학회 김세철 회장은 14일 세종대에서 개최된 봄 학술대회에서 “그동안 병원계에서 가장 불만과 우려가 많았던 이슈들”이라면서 “제대로 된 정보 전달과 논의의 장이 필요하다고 판단, 이번 봄 학술대회에서 심포지엄을 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질향상학회는 회원 1만명을 육박하는 전국 최대 규모의 의료학술단체로 의사와 간호사, 의무기록사, 행정부서 근무자 등 다방면의 전문가들이 포진해 있다.

 

그는 “이번 봄 학술대회에 815명이 등록했다. 병원별 발표가 진행되는 가을 학술대회에 비하면 적은 수준”이라면서 “이러한 자리에 QA 관련 이슈들이 논의됨으로써 정확한 정보를 공유하고 발전방안을 얘기하는 과정은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이뿐만 아니라 현재 QA 활동의 큰 흐름인 의료보장성과 환자안전, 정보보호 분야도 학술대회의 주요 이슈로 다뤄졌다.

 

관심사인 새 정부 의료보장 국정과제에 대해 국민건강보험공단 김종대 이사장이 기조강연을 하는 한편 전자의무기록의 문제점과 보완 방안이 논의됐다.

 

김세철 회장은 “보장성 문제와 더불어 환자안전, 정보보호는 이제 병원계에서 가장 중요한 이슈”라면서 “환자안전 시스템을 정착시키고 환자들이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전자화에 따른 정보 유출에 대한 개선점을 지속적으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의료질향상학회는 이 같은 논의 확장의 일환으로 e-저널 발간을 준비하고 있다. 학술적인 내용도 중요하지만 병원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사례나 내용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김 회장은 “e-저널을 위해 편집위원을 대폭 늘렸다. 회원이라면 언제 어디서든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일 것”이라면서 “금년 중 첫 호가 나올 것이다. 학회 중요사업 중 하나”라고 피력했다.

 

그는 이어 “의료시장 개방에 대비한 의료서비스의 선진화 및 환자안전관리 등 시대적 요구에 부응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회원들에게 유익한 정보를 제공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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