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정원과 의사 늘려야 한다는거 근시안적 주장'
의협 '의사 공급과용 사회적 비용 낭비' 등 반대
2012.09.03 17:23 댓글쓰기

"의료인력의 확대 여부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신중히 검토돼야 한다. 단순히 절대적 의사수가 OECD에 비해 낮다는 이유로 무조건 의대정원과 의사 수를 늘려야 한다는 일각의 주장은 먼 미래를 내다보지 못하는 근시안적인 시각이다."

 

대한의사협회(회장 노환규)는 '공공의료인력 확충방안에 대한 대한의사협회 입장'을 발표하고 이같이 주장했다.

 

앞서 경실련과 남윤인순 국회의원 등이 개최한 '공공의료인력 확충방안 모색을 위한 정책토론회'에서 서울대 간호대학 김진현 교수는 "한국 의사수가 OECD 평균보다 낮아 2020년에는 최소 3만명 이상의 의사 부족현상이 예상된다"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면서 김 교수는 3058명인 현재 의대 입학정원의 4000~6000명 수준으로 증원, 국공립대학 의대 및 의학사관학교를 신설함으로써 기존 국공립 의대에 입학정원외 특례입학 추진 등을 정책 대안으로 제시했다.

 

보건복지부 고득영 보건의료자원정책과장 또한 "최근 10년간 의료수요 증가분 대비 의사수 증가분이 낮으며 의사인력 적정 수준에 대한 국민들의 호응이 필요하다"며 의사수 증원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그러나 의협은 "이는 우리나라 의료 현실과 통계수치를 명확히 이해하지 못한 것에서 나온 편향된 시각"이라고 반박했다.

 

2009년 현재 우리나라 인구 1,000명당 활동의사수(1.9명)는 OECD 평균(3.1명)보다 낮은 반면, 우리나라 의사수 증가율(1985년~2009년)은 216.7%로서 같은 기간 OECD 평균 증가율 40.9%보다 5배 이상 높다는 설명이다.

 

의협은 "우리나라의 의사 수 및 접근성이 OECD 평균에 비해 뒤떨어지지 않는데도 마치 의사가 부족한 양 의대 정원을 두배로 늘려 의사 수를 확대해야 한다는 주장은 향후 의사인력 공급과잉에 따른 사회적 비용 낭비를 예상치 못하는 시각"이라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최근 문제시 되고 있는 의료취약지구의 공보의 부족 문제의 경우 보건소나 보건지소 반경 5Km 이내에 의원이 있는 경우가 79.5%, 병원이 있는 경우가 58.4%에 달하고 있어 이를 의료취약지구라 볼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의협은 "의료취약지구에 대한 정의를 재정립 하고 공보의 선별 배치를 통해 해결할 문제"라면서 "지금 당장 의료인력을 늘리고 싶어도 늘릴 수 있는 시스템이 아니다"고 잘라 말했다.

 

특히 의협은 "2011년 의원급 전국 폐업률이 6.0%(심평원 자료)인 상황에서 의대 정원을 늘린다면, 10년 후 의사 인력 공급 과잉에 따른 사회적 비용 낭비는 누가 책임질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의협은 "현 의료현실 등을 감안하지 않고 OECD 단순 통계자료에만 의존하여 의대 입학정원을 증원하려고 하는 일각의 움직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다"고 피력했다.

 

이어 의협은 "의사 수를 늘리는 정책보다는 보건장학의사 제도나 시니어닥터를 활용 하는 방안을 통해 공공의료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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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ㅡㅡ 10.31 04:08
    대한민국이 전세계에서 병원문턱이 젤 낮다.한건물에 병원 치과가 서너개씩 있는 나라가 어딧다고 무슨 oecd 드립할거면 의사수가도 oecd수준으로 지금의 몇배는올려줘야지.. 저기 간호대교수 김모씨?는 서울대 교수란게 참...알지도 못하고 짓거리네...
  • 김초롱 10.25 18:08
    나지금 포항사는데 야간에 애가 아프면 응급실간다. 응급실가면 소아과레지던트가 있는 대구로 가라칸다. 포항지역에도 대학병원이 생겼으면 좋겠고 포항공대가 충분히 좋은 의사를 길러 낼러라 생각한다.
  • 김초롱 10.25 18:02
    내가 대학을 들어갈때만 해도 90년 초에는 영남대의대는 영남대건축공학과와 별차이가 없었다. 지금 지방의대는 하늘이 되어있다. 지방의대에 지방애들이 들어가기 힘들다. 의사가 남아도는데 의사 돈안되는데 환자를 위해 희생할려고 의대가 날리가 났을까? 의사도 대한민국 국민이다.
  • 포퓰리즘반대 09.16 17:02
    아무리 목포대, 창원대라도 의대만들면 서울공대 갈 학생들이 갈텐데... <br />

    그럼 반도체는 누가 개발하고, 자동차는 누가 만들거니?
  • 평가원 09.16 16:25
    Q. 현재 목포대, 한국국제대, 인천대 등 의대신설을 추진 중인 대학들이 있다. 이 지역에 의대설립이 필요하다고 보는가?<br />

    <br />

    - 목포대가 속해 있는 호남지역의 경우 5개 대학이 있다. 2005년 기준으로 전체 인구 수 대비 10.6%가 있는 지역에, 의대는 12.2%, 입학정원은 15.8%다. 또한 국제대가 속해 있는 영남지역의 경우, 인구 수 26.86%인데, 의대는 26.83%, 입학정원 26.49%다. 그런 논리라면 부족한 곳은 오히려 수도권으로, 인구는 48%인데, 의대는 31%, 입학정원은 33%이기 때문에, 오히려 수도권에 의대를 7개 더 만들어 야하고, 정원도 439명을 늘려야 한다는 결론이 나온다. 말도 안 되는 이야기다.
  • 의사늘리면 09.04 10:16
    시골에 병원이 좀 없긴 하지...서울에는 너무 많고...그래서 병의원 많은곳은 수가 깍고 병의원 부족한 곳은 수가를 높이고 이렇게 차등하면 지금의 불균형이 좀 사라지지않을까?과도 몰리는과의 수가를 깍고 모자라는과 수가를 올리면 되지 않나?균형발전을 이뤄야지~
  • 허허 09.04 09:12
    수가나 올리세요. 보험과 과다 경쟁으로 피부 미용하는 유능한 전문의 들이 얼마나 많은데... 수가 올리고 공공 의료기관 페이 올리고 ,, 투자를 먼저하세요
  • 객관 09.04 07:25
    주변에 보면 한집 건너 병원이 있는데 의사들이 부족하다고.. 그게 아니고 수가나 정책이 잘못돼서 너무 쏠려있는게 문제 아니야. 의사들이 지방에도 가고 힘든과도 하게 해야 하는데 현실적으로 이런걸 안할려고 한다 왜그럴까.. ㅉ 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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