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마다 다른 화상치료…가이드라인 마련
학회, 내년 표준지침 개발…'금년 일반인 위한 응급처치 등 책자 발간'
2015.12.13 20:00 댓글쓰기

대한화상학회가 일반인을 위한 화상예방 및 응급처치 가이드북 발간에 이어 내년 의료진을 위한 ‘진료지침’을 마련한다. 진료과별 치료 방법이 다양한데다 재료 및 처치에 따라 치료 결과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전 욱 대한화상학회 이사장은 “화상은 응급실에서조차 모르는 의사들이 다수다. 의사들마다 자신만의 술기대로 처치하는 경향도 크다”면서 “적어도 특정 부분만은 공통되게 지켜줬으면 좋겠다 생각에서 지침을 만들게 됐다”고 밝혔다.


우선 학회는 지난 2년 동안 일반인들이 화상을 당했을 때 어떻게 조치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을 마련했다. 국민에게 다가가는 학회가 되기 위한 노력이다.


지침은 지난 11일 열린 대한화상학회 국제심포지엄에서 임해준 교수(한림대 외과)가 ‘손상예방을 위한 안전가이드라인 개발’ 발표를 통해 처음 소개했다.


학회는 지침과 함께 ▲화상예방교육 및 홍보자료 개발, 제작(샘플만) ▲일반인 대상 시범교육 실시 ▲응급의료화상처치 지침 인증 ▲화상처치 지침 확산 등을 진행하게 된다.


임해준 교수는 “화상 예방을 통한 선제적 관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이미 완료된 화상처치 지침 인증 획득과 함께 확산, 체계화되고 표준화된 시스템을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전 욱 이사장은 “구급대원, 보건소 종사자들이 알 수 있도록 교육훈련 프로그램도 제도화할 것”이라며 “실제 화상환자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지침이 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내년부터 학회는 의료진을 위한 표준화된 진료지침 마련에 나서게 된다. 외과, 성형외과, 응급의학과 등 다학제 전문치료 및 협진을 필요로 하는 외상 질환이지만 다양한 처치에 따른 혼선이 빚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질병관리본부에서 예산도 배정 받았다. 우선 2회에 걸쳐 각각 3000만원, 5000만원을 지원받게 된다.의료질평가지원금 지급에서 중증화상 영역이 빠지는 등 화상치료 지원이 줄어드는 가운데 다행이라는 입장이다.


왕순주 화상학회 회장은 “빅5를 비롯한 대형병원이 화상진료를 기피하고 있는 상황에서 누군가는 담당해야할 분야”라며 “중화상이 중증진료영역에 포함돼 화상 환자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도 늘어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대한화상학회는 지난 11일 한강성심병원 화상센터 11층 강당에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최근 여러 분야에서 임상적용에 대해 연구되고 있는 줄기세포에 대해 이해도를 높일 수 있도록 구성됐다. 화상분야에서도 활발한 연구와 치료 적용이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지기 위한 기회도 제공했다.


특히 지난 2014년부터 학회에서 지속한 질병관리본부 주관의 ‘손상예방을 위한 안전가이드라인 개발’에 대한 후속과제 결과를 보고해 눈길을 모았다.


또 화상환자의 치료 중 발생할 수 있는 정신건강의학과적인 문제와 신장내과적 문제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시간과 화상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최신 치료제들에 대해 소개하고, 논의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왕순주 회장은 “국민들을 위해 화상의 참상을 알리고, 병원 오기 전까지 더 악화되지 않도록 정확한 교육이 필요하다”면서 “앞으로도 화상치료의 전문가로서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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