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호발암 위>대장>갑상선>폐>유방>간
인구 10만명당 269명 암(癌) 발생···5년 생존율 높아져 '70.6%'
2018.12.27 16:2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근빈 기자] 암 확진 후 현재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암 유병자 수는 174만명이며 다행스럽게도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장관 박능후)와 중앙암등록본부(국립암센터원장 이은숙)는 27일 국가암등록통계사업을 통해 수집된 우리나라 2016년 국가암등록통계를 발표했다.


이 통계에 따르면, 2016년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22만9180명(남12만68명, 여10만9112명)으로 전년에 비해 1만2638명 증가했다.


2015년과 마찬가지로 2016년 남녀 전체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암은 위암이었고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 유방암, 간암, 전립선암 순으로 집계됐다. 


남자의 경우 전립선암이 간암을 제치고 4번째로 많이 발생했다. 여자는 유방암이 암발생 1위를 차지하면서 2005년 이후 11년간 여자 암발생 1위였던 갑상선암이 2위로 하락하는 순위 변동이 있었다.


암 발생률은 1999년 이후 2011년까지 연평균 3.8%씩 증가하다가 2011년 이후 매년 3%씩 감소했다.


다만, 유방암은 1999년 이후 발생률이 지속적으로 높아지는 추세를 보였다. 반면 위암, 대장암, 갑상선암, 폐암(남자), 간암, 자궁경부암 발생률은 감소 추세로 돌아섰다.


세계 표준인구로 보정한 우리나라 암 발생률은 인구 10만명 당 269명으로 OECD 평균 300.3명보다 낮은 수준이다.



암 생존율은 최근 5년간(‘12-’16)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이 70.6%로 지속적으로 높아졌다. 10년 전(‘01-’05)에 진단받은 암환자 생존율(54%)의 1.3배(16.6%p 증가) 수준이었다.


갑상선암(100.2%), 전립선암(93.9%), 유방암(92.7%) 생존율이 높았고 간암(34.3%), 폐암(27.6%), 췌장암(11.0%)의 생존율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약 10년 전(‘01-’05) 대비 생존율이 10%p 이상 상승한 암종은 위암 18.0%p(75.8%), 간암 13.9%p(34.3%), 전립선암 13.5%p(93.9%), 폐암 11.1%p(27.6%)이었다.


국가암검진사업 대상 암종인 5대암(위암, 대장암, 간암, 유방암, 자궁경부암)의 2012~2016년 생존율은 미국(’08-’14), 캐나다(’06-’08), 일본(’06-’08) 등에 비해서도 높은 수준이었다.

암 확진 후 현재 치료 중이거나 완치된 암유병자 수는 약 174만 명이며 전체 국민의 3.4%를 차지했다.


암종별로는 남녀 전체에서 갑상선암(37만9946명) 유병자수가 전체 21.8%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위암(27만3701명), 대장암(23만6431명), 유방암(19만8006명), 전립선암(7만7635명), 폐암(7만6544명) 순이었다.


암 진단 후 5년 초과 생존한 암환자는 91만6880명으로, 전체 암유병자의 절반 이상(52.7%)을 차지해 처음으로 50%를 돌파했다.


전반적 통계를 감안해 우리나라 국민이 기대수명(82세)까지 생존할 경우 암에 걸릴 확률은 36.2%로 추계됐다.


정부 "암 생존자 통합지지사업 확대"


정부는 그간 1차(1996∼2005년)·2차(2006∼2015년) 암정복계획을 수립해 국가 암관리체계를 구축하고 암치료율 향상, 암 전문연구의 토대를 마련했다.


2016년 9월에는 암예방, 조기검진, 암생존자 지원, 완화의료, 연구 등 암 관련 전 분야에 걸친 ‘제3차 암관리종합계획 (2016-2020년)’을 수립・시행해오고 있다.


내년에는 암 유병자 174만 명 시대에 맞춰 초기 암치료를 완료한 암환자와 가족의 건강관리 및 심리상담 등 종합적인 지원을 하는 암생존자 통합지지사업을 더욱 강화해나갈 계획이다.


이를 위해 사업의 구심점 역할을 수행할 중앙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를 지정하고 권역별 암생존자통합지지센터를 확대 한다.(2018년 7개소→ 2019년 11개소) 


특히 소아청소년은 암의 발병양상, 진행경과, 지원 수요 등이 성인 암환자와 다르므로, 소아청소년의 특성을 반영한 암생존자 통합지지 시범사업기관(2개소)을 처음 선정해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권역 호스피스센터 확대(2018년 3개소 → 2019년 8개소)와 소아청소년 호스피스 시범사업 확대(2018년 2개소 → 2019년 4개소)를 통해 늘어나는 호스피스 서비스에 대한 국민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암 조기검진을 통한 암 사망률 감소를 위해 2019년 7월부터 국가암검진사업에 폐암검진을 새로 도입하고, 대장암검진 시 대장내시경검사를 1차 검사로 사용하는 시범사업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한 분산된 암 관련 데이터를 연계해 암 예방・치료법 연구 및 암 관리 정책 효과성 제고에 활용하는 등 암관리 기반(인프라)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
 

복지부 윤태호 공공보건정책관은 “암 조기검진, 치료기술 발달에 따라 생존율이 높아진 것은 큰 성과다. 늘어나는 암 생존자에 대한 정책적 지원방안을 마련해야 하는 과제도 생긴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019년에는 그간 시범사업의 성과를 토대로 암 생존자 통합지지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국가암관리사업 확대 및 강화를 위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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