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과학자 합심 '전세계 MR(자기공명) 연구' 선도
내년 한국 주도 亞통합학회 출범, 최연현 회장 '글로벌 차원 큰 관심'
2019.03.30 06:1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국내 연구자들이 전세계 MR(자기공명) 기기 발전과 활용 연구를 선도해가는 모습이다. 의사(MD)와 과학자(PHD)가 모여 학술 분야 지식 공유를 통해서다.
 
MR 관련 연구자 및 임상의사가 함께 참여하는 아시아 유일의 국제학회인 ICMRI(The 4th International Congress on Magnetic Resonance Imaging)는 지난 2013년 국제행사로 확대된 이후 올해 7회를 맞이했다.


29일 오후 5시 그랜드 워커힐 서울 행사장에서 가진 간담회에서 최연현 대한자기공명의과학회장(삼성서울병원 영상의학과)은 “아시아 최고의 MR국제학술회의로 영상의학계 새로운 한류(韓流)를 만드는 학회로서의 역할을 더욱 공고히 해왔다”고 소개했다.


이곳 학회는 자기공명의과학(magnetic resonance in medicine)분야에 관심 있는 전문의사와 물리학자들이 모여 발족한 순수 학술 단체다. 구성원 역시 의료기관에서 진료에 임하거나 대학 및 연구소에서 연구개발을 담당하는 이들로 구성됐다.
 

2년 마다 한 번씩 선출되는 회장직도 MD와 PHD 출신이 번갈아 가면서 수행, 학회의 무게가 한 쪽에 기울지 않도록 했다. 20년이 넘도록 공동노력을 펼친 결과 이제는 그 성과를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MRI는 영상의학·의학·물리학·공학 분야의 꽃으로 최근 급부상하는 4차 산업혁명 발전과도 연관이 깊다. 해당 분야에 우수한 젊은 인재들이 모여드는 현상 역시 고무적이다.

 

이와 맞물려 학회 차원에서도 연구활동에 대한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임원진에 연구이사를 신설했으며, 매년 3()을 학회 자체적으로 선정해 각각 1500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한다.


최 회장은 “15년 전만 하더라도 일본에서 나오는 연구결과물이 압도적으로 많았지만 최근에는 한국이 추월했다”면서 “우리 연구가 경쟁력을 갖추면서 학술대회 역시 세계적 관심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학회는 설립 초기부터 당시 세계적 수준에 올라있던 일본과 교류하면서 경쟁해 왔다. 일본 역시 한국에 오는 연자들을 선별해 보내고 우리도 뛰어난 이들을 파견하면서 발전적인 방향으로 성장했다.


이제는 아시아와 오세아니아 지역 전체를 아우르는 학회를 설립하는데 한국이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실제 우리가 이 같은 일을 처음 시작했으며, 일본, 중국이 따라오거나 도와주는 형국이다.


최연현 회장은 “한중일 3국이 학회 설립에 힘을 모았고, 대만, 홍콩, 싱가폴, 몽골, 호주 등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작년 구체적 합의를 이룬 ASMR이 빠르면 내년 발족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26개국 1000여명 참석한 제7회 MRI 국제학술대회
 

대한자기공명의과학회 28일부터 30일까지 그랜드 워커힐 서울에서 MRI 국제학술대회 ICMRI 2019 및 제24차 대한자기공명의과학회 정기학술대회를 개최했다.[사진]

이번 학술대회는 26개국 1000여명이 참석한 이번 대회는 연수교육, Plenary Lectures, 초청 심포지움, 구연 및 포스터발표, 전시 등 다양한 형식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먼저 지난 28일 연수교육은 ‘Practical applications of AI in MRI’를 주제로 임상의 및 연구자들에게 AI의 의료영상적용에 대한 전문가의 기술적, 임상적 개요와 실제 데모를 통해 이해도 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연수교육의 강의는 크게 ▲Overview(기술적인 측면에서 AI/MRI, 임상적인 측면에서 AI/MRI) ▲핸즈온 데모(Hands on demonstrations, 딥러닝 기반의 MRI 영상 복원, 딥러닝 기반의 영상처리) ▲Korean startups(딥러닝 의료영상 스타트업 소개)으로 나뉜다.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열린 학술대회에는 자기공명 분야의 세계적 석학 4인이 기조강연을 가졌다.


미국 Case Western Reserve대학의 Vikas Gulani교수는 Moving MRI Towards a Quantitative Future를 소개했다. 서울대병원 이정민 교수는 Recent Updates of Abdominal MR Imaging라는 제목의 강연을 가졌다.


또 미국 Illinois at Urbana-Champaign대학의 Zhi-Pei Liang교수는 Ultrafast MR Spectroscopic Imaging를 주제로, KAIST 예종철 교수는 AI-powered Fast MR Acquisitio에 대해 강연했다.


체계적인 학술프로그램 외에도 참가자들이 다양하게 보고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됐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퍼포먼스 팀 ‘저스트 절크’가 등장하는 만찬 공연, 전시 스탬프 이벤트, 개▲폐회식 등 다양한 이벤트가 대회 동안 펼쳐진다.


ICMRI 2019는 Asian Forum 및 JSMRM-KSMRM / CSMRM-KSMRM Joint Symposium과 같이, 일본, 중국 및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 유관 학회들과의 여러 공동 심포지엄도 구성하고 있다.


최연현 회장은 “회원들의 학회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과 참여가 있었기에 가능한 행사”라며 “국외 연구자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할 뿐 아니라, 다국적 연구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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