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틴 복용 75세이상 노인, 사망률 44% 낮춰'
이상학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 '심혈관질환 발생도 41% ↓'
2019.05.14 11:0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고재우 기자] 75세 이상 노인들이 고지혈증 치료제를 복용할 경우 심혈관질환 및 사망률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의료원은 14일 이상학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팀이 75세 이상 노인이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을 복용할 때 혈관질환 발생 위험이 41% 줄고, 사망률도 44% 낮춘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해당 연구결과는 ‘Atherosclerosis(동맥경화증)’ 최신호에 게재됐다.
 
그동안은 고지혈증 치료제인 스타틴이 협심증과 심근경색증, 심장마비 등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이는데 효과적이라고 알려졌다.

하지만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에도 불구하고 75세 이상 노인에서 스타틴 효과에 대해 진행된 연구가 없었고, 국제 치료지침에서도 이들에서 효과와 치료방침은 명확히 제시되지 못 했다.
 
특히 동양인의 경우 서양인에 비해 연구가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이상학 교수 연구팀은 지난 2005년부터 2016년까지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를 방문한 환자 중 내원 전 심혈관질환이 없었던 6414명을 대상으로 성향점수 보정분석을 통해 스타틴을 정기적으로 복용하고 있는 639명과 스타틴을 복용하지 않은 639명으로 나눠 5.2년간 추적조사를 진행했다.
 
조사결과 스타틴 복용자의 경우 100명이 1년간 위험에 노출될 비율(100 person-years)로 환산했을 때 심근경색증, 뇌졸중 등 주요 심장혈관 및 뇌혈관 사건(MACCE)은 1.25회로, 미복용자(2.15회)보다 약 41% 낮았다. 사망률 또한 스타틴 복용자의 경우 0.65회로 미복용자(1.19회)보다 약 44% 낮게 조사됐다.
 
카플란-마이어(Kaplan-Meier) 생존분석에서도 스타틴 복용자의 경우 심혈관 관련 질환 발생 위험과 사망률이 비복용자에 비해 각각 41%, 44%로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스타틴 복용자는 저밀도지단백 콜레스테롤(LDL-C)이 낮아지는 동시에, 심근경색증이나 관상동맥 재개통술 발생률이 낮았다.
 
이 교수는 “노인인구가 급증하는 가운데 의료비와 복지비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상황에서 심혈관질환 예방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이번 연구로 75세 이상 고령이라 할지라도 심혈관질환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고지혈증 치료제 복용이 필요하다는 근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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