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美의료계 학술행사도 줄줄이 취소
물리학회 이어 폐학회·최대 규모 '의료IT 컨퍼런스' 잇달아 중단
2020.03.08 18:5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여파로 인해 국내에 이어 미국에서도 각종 의료 관련 학술행사들이 잇달아 취소되고 있다.
 

미국 물리학회(American Physical Society, APS)와 폐학회(American Lung Association. ALA) 정기 학술행사에 이어 미국 최대 규모인 의료 IT컨퍼런스인 HIMSS(Healthcare Information and Management System Society)도 취소 소식을 전했다.
 

지난 5일 저녁 6시 기준 미국의 코로나19 확진자는 221명, 사망자는 12명으로 최근 들어 빠르게 증가하는 추세다.


세계 3대 물리학회 중 하나인 미국물리학회(APS)는 이달 2일~6일까지 미국 덴버에서 개최 예정이었던 ‘2020 APS 3월 정기총회’를 지난 2월29일 저녁 긴급 취소했다.
 

취소된 학술행사는 APS의 연중 최대 규모 행사로 전 세계 1만여 명의 과학자들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학회 측은 등록비 전액과 숙박비 일부를 환불하겠다고 밝혔다.
 

APS 관계자는 "이번 학회 참석자 중 상당수가 최근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여행경보 수준을 최고 등급인 3단계로 격상한 국가들을 포함한 미국 밖에서 온다는 사실을 토대로 취소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CDC가 3단계 여행 경보를 내린 국가에는 중국과 한국이 포함된다.
 

오늘(8일) 개최될 예정이었던 미국 폐 학회(American Lung Association, ALA)가 매년 시카고에서 개최해온 ‘파이트 포 에어 클라임'(Fight For Air Climb)’ 행사 또한 취소됐다.
 

행사를 주관하는 유나이티드 헬스케어는 시카고 웨스트룹의 프레지덴셜 타워스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금년 일정을 취소한다고 최근 공지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시카고 보건국은 이벤트 취소가 필수적이지 않다고 조언했으나 프레지덴셜 타워스 측이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취소 결정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9일부터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미국 최대 의료 IT컨퍼런스인 ‘HIMSS 컨퍼런스’ 또한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취소됐다.
 

이는 58년 만에 첫 취소로 이번 컨퍼런스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참석해 의료기술 상호운용성과 협업에 대해 연설할 예정이었다.
 

HIMSS는 컨퍼런스 참석 예정자들에게 이메일 공지를 통해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으로 이번 결정이 불가피했다"며 5일 취소 방침을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도 코로나19 여파로 대한갑상선학회, 대한간학회, 대한전립선학회, 대한소아심장학회,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 대한백신학회, 대한우울·조울병학회 등이 의학회 측에 행사 취소나 연기를 알렸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