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경란 감염학회 이사장 '이태원 클럽발 감염, 장기전 예상'
'관리 잘못하면 자칫 1만9000명까지 늘어날 수 있다' 경고
2020.05.12 05:46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백경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삼성서울병원 감염내과 교수)이 서울 이태원 클럽(發) 코로나19 집단감염에 대해 “1차 유행(wave) 보다 장기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백 교수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밝히며 “지금 진단되는 경증 환자들은 생활치료센터에 입원토록 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그는 앞서 전날(10일)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이태원 집단감염은 규모로 봐선 한달 전, 혹은 그 이전부터 시작됐을 가능성이 높다”며 “잠복기를 4일에서 5일로 가정했을 때 인지하지 못하고 관리하지 못하면 1명 감염자에서 16~20일 후에는 81명 되고 32~40일 후에는 약 6500명이 된다. 그리고 5일 후에는 1만9000명이 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백 교수는 그러면서 “이 속도를 늦추기 위해 접촉자 조사 및 신속 진단, 사회적 거리두기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백경란 교수는 또 "중환자 병상 확보 대책도 마련해둬야 한다"는 조언도 했다.


그는 이어 “중등증 이상 환자들의 입원을 위해 병원의 병상은 비워두는 것이 좋겠고 전담병원 준비 상황, 직원 교육 다시 챙기고 개인보호장비(PPE) 수급 확인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환자 병상 확보 방안도 적용 가능하도록 정비하고 환자 중증도 분류 및 중앙, 권역별 컨트롤타워 정립을 준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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