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수도권 재확산 증가세 꺾였고 중환자 대응 집중'
주영수 실장 '더 이상 안오를 듯, 상급종병과 협의 52개 중환자병상 추가 확보'
2020.08.25 13:05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발생하는 코로나19 재확산 증가세가 꺾여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이란 전문가 예측이 제시됐다.
 

주영수 코로나19 공동대응상황실장은 25일 국립중앙의료원 연구동에서 개최된 ‘수도권 코로나19 환자 발생과 병상배정 대응 상황 및 코로나19 임상진료지침 개정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전망했다.
 

주 실장은 “지난 23일 확진자가 최고점에 이르렀고 오늘은 221명이 발생했다”며 “확산세를 봤을 때 수도권 증가 추세는 한 번 꺾여 더 이상 오르지 않을 것으로 추정한다”라고 밝혔다.
 

이어 “지난 15~17일까지 휴일 언저리에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화되며 확진자가 크게 증가했는데 그 이후 거리두기가 다시 강화됐기 때문이다”며 “현재 수도권 병상이나 치료 계획 또한 그에 맞게 적절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판한된다”고 덧붙였다.
 

주 실장은 "코로나19 대응은 확진자 수가 아니라 중환자 관리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는 확진자 대다수가 무증상자이기 때문에 중환자 관리가 대응의 핵심이다”며 “그간 3000여 명의 환자 자료를 살펴보면 50대 이상은 2%, 60대 이상은 8%, 80대 이상은 25% 환자가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중환자로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14일 이후로 발생한 코로나19 중환자는 30여 명인데 신규 확진자가 200~250명 내외일 때 31일까지 10명 전후로 중환자가 추가 발생할 것으로 예측된다”며 “24일 기준 수도권 통계자료를 보면 사용 가능한 중환자 병상은 총 85개인데 인공호흡기가 필요한 코로나19 환자와 다른 이유로 입원 중인 환자를 제외하면 7개 병상이 사용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주 실장은 “환자 분포가 현재와 같이 유지된다는 전제하에 31일 전후로 중환자 병상이 부족할 것이라 예측돼 수도권 내 상급종합병원 등과 논의해 52개 중환자 병상을 추가로 확보했다”며 “환자 상태에 따라 일반병상으로 순차적으로 전원해 나간다면 병상이 부족하진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록다운 지속가능 해결책 아니고 일상생활과 방역 균형 찾아야"
 

오명돈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록다운(Lock-down)과 같은 방역조치는 지속가능한 해결책이 아니며 일상생활과 방역의 균형을 찾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오 위원장은 “14일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이 일어나 많은 분들이 2차 대유행을 우려하고 있지만 재확산 양상은 다른 나라에서도 이미 나타나고 있고 충분히 예상하고 있던 일이다”며 “우리는 코로나바이러스와 함께 살아가는 새로운 삶을 경험하고 있는 중으로 확산 억제 정책을 반복하며 일상생활과 방역의 균형을 찾아가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방역 단계를 결정함에 있어서는 의학적 평가와 분석이 기초가 돼야 한다. 하지만 방역단계 결정은 사회경제적인 일상에 미치는 영향이 광범위하기 때문에 의학에서 출발하더라도 보다 넓은 분야의 전문가와 논의 및 합의를 통해 결정돼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코로나19 진료권고안 개정, 칼레트라·클로로퀸 제외

코로나19 치료제로 항바이러스제인 렘데시비르의 사용기준을 제시하고 기존에 사용 권고사항에 포함했던 칼레트라와 클로로퀸을 제외했다.

중앙임상위원회는 면역조절제로 산소투여를 받고 있는 환자에게 스테로이드 치료 권고를 추가했으며, 중환자 치료권고로 입원초기 검사와 기계 환기치료 시 유의사항, 패혈증쇼크 치료, 산소치료 방법, 저혈압 치료 등을 제시했다.

또한 환자 급증에 따른 개인보호구의 제한적 공급을 고려해 기존 메르스 혹은 에볼라 대응 중심의 개인보호구 착용에서 코로나19 감염증 관련 여러 상황에 적절한 개인보호구 착용 기준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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