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동수·신현수 교수팀, ‘포칼 브라키테라피’ 우수성 확인
전립선암 5년 추적 결과, 치료 효과 좋고 부작용 적어
2020.11.04 15:2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전립선암 부위만 제거하는 ‘포칼(초점) 브라키테라피’ 우수성을 입증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원장 김재화) 비뇨의학과 박동수, 방사선종양학과 신현수 교수팀은 전립선암의 암 병변 부위만 치료하는 '포칼 브라키테라피'가 환자 삶의 질 개선에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고 4일 밝혔다.

박동수 교수팀은 전립선암 초기 환자 60명을 대상으로 전립선암 암 발병 부위를 중심으로 방사성 동위원소를 집중 삽입한 포칼 브라키테라피 치료를 받은 환자 30명과 기존 방식으로 전립선 전체에 동위원소를 삽입해 브라키테라피 치료를 받은 환자 30명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기존 방식의 브라키테라피 시술을 받은 환자는 시술 초기 6개월 간 1.7배 높은 배뇨 불편감을 느낀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直腸)의 불편감을 호소하는 부작용도 포칼 브라키테라피 치료를 받은 환자군은 10%였으나 전립선 전체 브라키테라피 치료를 받은 환자군은 27%로, 포칼 브라키테라피 시술을 받은 환자군이 약 17%의 배변 불편도 감소 효과를 보였다. 전립선암 재발은 10%이하로 두 군 모두 재발 위험성이 낮게 나타났다.
 

초기 전립선암은 암병소가 전립선 안쪽 일부에 존재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전립선 전체를 제거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로봇수술 등 현존하는 전립선암 수술법으로는 전립선의 일부만 제거할 수 없기 때문에 전립선암 초기라 하더라도 전립선 전체를 제거할 수 밖에 없으며, 요실금, 발기부전과 같은 합병증을 피하기는 힘들다.

전립선 제거수술 합병증을 피하기 위해 외부방사선치료를 선택한 경우에도 전립선 전체 뿐 아니라 주변에도 넓게 방사선이 조사돼 이에 따르는 부작용이 흔히 관찰된다.
 

전립선에 방사성동위원소를 삽입, 치료하는 근접방사선치료인 ‘포칼 브라키테라피’ 시술은 전립선 적출술과 생존율이 동등하면서도 합병증이 적어 국제적으로 인정되고 있는 치료법이다.

요실금이나 발기부전과 같은 부작용이 훨씬 적고, 한 번의 시술로 치료가 종료되어 다음날 곧바로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다.

또한 방사성동위원소를 전립선 내 암병소 중심으로 부분적으로 시행하게 되면 전립선 전체에 대해 근접방사선치료를 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배뇨장애, 직장출혈 등의 부작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분당차병원 비뇨의학과 박동수 교수는 "전체 암 중 국내 발생 순위 남성암 4위인 전립선암은 다른 암에 비해 연간 환자가 빠르게 늘고 있지만, 높은 발생에 비해 5년 생존율은 미국·일본 등 선진국보다 낮아 조기 발견을 통한 빠른 치료 기회를 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포칼 브레키테라피는 암이 있는 부위만 브레키테라피 시술을 진행해 재발률과 생존율은 기존의 전립선 적출수술과 동일하지만 부작용·합병증이 훨씬 적다는 것을 5년 동안의 임상으로 확인했다"며 "이에 향후 초기 전립선암 환자 치료에 대한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브라키테라피 분야 세계 최고 의학저널인 ‘저널 오브 컨템퍼러리 브라키테라피(Journal of Comtemporary Brachytherapy)’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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