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심혈관질환 발병·사망 위험 연관성, 20~30대도 적용'
서울대병원 박상민 교수팀, 젊은층 250만명 10년 추적 연구조사
2020.12.15 16:58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젊은 층도 높았던 혈당을 낮추면 심혈관질환과 사망 위험이 대폭 감소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서울대병원 가정의학과 박상민 교수팀은 2002~2005년 건강검진을 받은 20~30대 250만2375명을 10년 간 추적·관찰한 결과를 15일 발표했다.


두 번의 공복혈당수치를 비교해 혈당 변화가 심혈관질환 및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했다.


대상자는 공복혈당(mg/dL)을 기준으로 ‘정상’(100.0 미만), ‘공복혈당장애’(100.0~125.9), ‘당뇨의심’(126.0 이상)으로 분류했다.


연구에 따르면 두 번의 검진에서 혈당이 ‘정상’에서 ‘공복혈당장애’로 증가한 경우 두 번 모두 ‘정상’이었던 경우에 비해 심혈관질환 위험이 4%, 사망 위험이 13% 상승했다.


또한 ‘정상’에서 ‘당뇨의심’ 단계까지 증가한 경우 심혈관질환과 사망 위험이 각각 13%, 60%까지 상승했다.


반면 ‘당뇨의심’ 수준의 공복혈당을 공복혈당장애’ 수준까지 개선한 경우 심혈관질환 발생위험은 22%, 사망위험이 35% 감소했다. ‘정상’까지 개선한 경우 각각 30%, 43% 줄었다.


‘당뇨의심’에서 개선이 없을 때(붉은색)와 비교해 ‘공복혈당장애’ 수준까지 조절하면 사망 위험이 35%, 정상까지 내리면 43% 감소했다. 


혈당이 높으면 심혈관질환과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졌지만 젊은 층에서 높은 혈당을 개선
했을 때 심혈관질환 발생과 사망 위험이 감소하는지 확인한 연구는 부족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당장은 혈당이 높더라도 이후 개선한다면 충분히 심혈관질환과 사망 위험을 낮출 수 있음이 밝혀졌다. 


김성민 연구원은 “지금까지는 주로 40대 이상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지만 이번 연구를 통해 젊은 연령 층의 혈당 관리 중요성도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번 논문은 유럽당뇨병학회 국제 학술지 ‘당뇨병학(DIabetologia)’ 최근호에 게재됐다. 특히 해당 호 5편의 ‘주목할 만한 연구(UP front)’ 중 하나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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