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여원 회장 '바이오헬스 급변, 합리적 규제 논의 주력'
한국에프디시법제학회 춘계학술대회 기자간담회, '포스트 코로나 시대 변화 대비'
2021.06.03 06:04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양보혜 기자] 코로나19 대유행으로 바이오헬스 산업 환경이 바뀌고 있다. 비대면 의료, 디지털 마케팅 등이 새롭게 활성화되면서 관련 제도 정비가 중요해지자 학회가 논의의 장(場) 마련에 나선다. 

손여원 신임 한국에프디시법제학회장(서울대 약대 교수, 사진)은 2일 춘계학술대회를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회적 변화와 규제 간극을 줄이기 위해 학회 측면에서 추진할 과제 및 계획 등을 밝혔다. 

손여원 회장은 "지난 2017년 식약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장을 마지막으로, 현재 모교인 서울대 약대에서 후진 양성에 매진하던 중 회장을 맡게 됐다"며 "임기 동안 학회를 잘 이끌어나가며, 식약처와 산업계 등 관련 이해당사자가 준수할 수 있는 합리적인 규제를 만들고 논의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해 갑작스럽게 코로나19가 닥쳤고, 신종 감염병 사태가 이렇게 오래갈지 몰랐다"며 "이 사태가 장기화되면 식약처 해외 GMP 실사는 어떻게 진행할지, 수입의약품이 국내에 못 들어오는 건 아닌지 등이 걱정되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비상사태이다보니 작년에 이어 올해도 학술대회를 개최 안 하는 게 낫지 않겠는가 하는 고민도 했지만, 코로나로 인해 달라지는 의약품과 의료기기 시장 변화로 규제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어 학술대회를 열게 됐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번 학회 세션에선 의료환경 변화에 관한 주제들이 대거 포함됐다. '코로나 시대 제약기업 디지털 마케팅 현황과 이슈', '비대면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 전망과 규제 이슈',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 정책 이슈' 등이다.

손여원 회장은 "바이오헬스가 국가적으로 중요하고 그러다보니 관련 제품 개발을 적극 지원하고 있지만, 현장에선 여전히 규제가 심하게 불합리하다고 이야기한다"며 "온라인으로 의약품 마케팅이 이뤄지고 있는데, 여기에 적용되는 규제들은 오프라인 시대에 만들어져 차이를 느낄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규제는 지켜질 것을 가정하고 만드는데, 시대에 따라 그때는 맞았으나 지금은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다면 업데이트가 필요하다"며 "이런 제도 개선이 이뤄지지 않으면 많은 기업들이 범법자로 몰리고 나아가 산업계 전체가 신뢰를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손 회장은 "학회는 규제와 현장 간극을 줄이기 위해 토론의 장(場)을 마련하고, 과학기술 발전에 따라 달라져야 할 규제들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는 역할을 하겠다"며 "앞으로도 학회 회원들과 관·산·학·연의 이해당사자들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학술대회와 포럼을 만들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이번 춘계학술대회는 오는 18일 온라인 생중계 방식으로 진행되며,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 서경원 원장이 기조연설을 한다. 학술대회 참가 및 사전등록은 학회 홈페이지에서 11일까지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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