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4차 대유행 불구 의학단체 학술행사 성료
정형외과학회·장연구학회, ‘백신 접종자만 출입가능’ 등 엄격한 방역지침 준수
2021.07.12 19:3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임수민 기자] 국내 코로나19 일일 신규확진자가 연일 최다 기록을 세우면서 확산세가 꺾이지 않는 가운데, 행사를 앞둔 의료단체들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의료단체들은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에 따라 행사를 취소 또는 무기한 연기하거나 반면,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강행하는 등 다양한 모습을 보였다.
 
수도권이 오늘(12일)부터 사회적 거리 두기 최고단계에 돌입한 가운데 2주간 수도권에서는 대규모 행사를 포함해 1인 시위를 제외한 모든 집회가 금지된다.
 
대한정형외과학회는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동안 수원컨벤션센터에서 오프라인으로 제65차 춘계학술대회를 진행했다.
 
학술대회가 개최되는 하루 전인 7일은 국내 일일확진자가 1000여 명을 넘어서며, 정부가 거리두기 4단계 강화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학회는 방역 지침을 강화하기 위해 학술대회를 회의장과 전시장으로 분리해 운영했고 회의장에는 좌장과 연자, 최소 운영인력 외 백신 접종자만 입장할 수 있도록 제한했다.
 
백신 비접종자는 전시장에 마련된 영상룸에서만 시청이 가능했다.
 
학회 관계자는 “갑작스런 정부 방역대책 단계 완화조치가 연기돼 부득이하게 행사가 2단계 기준으로 운영됐다”며 “회의장에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만 출입이 가능한데 본인인증 증명서와 예방접종 증명서를 제출해 증명해야 한다”고 말했다.
 
방역당국의 백신접종 정책에 따르면 의료진 상당수는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쳐 참석자를 접종자로 제한해도 행사 진행에 큰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이 학술대회는 기존 올해 4월 예정돼 있었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7월로 연기됐다.
 
학회 관계자는 “행사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거나 규모를 축소하는 등의 방안을 두고 논의가 있었지만 정형외과 특성상 오프라인 행사 효율이 높기 때문에 계획대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대한장연구학회도 방역을 강화해 지난 10일 대전 유성호텔에서 오프라인으로 대전충청지회 설립 기념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행사는 방역지침에 따라 행사 당일 현장등록이 불가능했고, 참석인원 제한을 위해 사전등록 또한 선착순 90명까지만 허용했다.
 
심포지엄은 ▲Cold snare polypectomy의 유용성과 쟁점 ▲Large polyp 절제방법에 따른 장단점 비교 ▲장정결 및 질관리를 통한 양질의 대장내시경 검사 ▲개원가에서 자주 접하는 염증성 장질환 진단 및 치료 전략 ▲최근 대두되고 있는 염증성 장질환에서의 생물학제제 및 소분자 약제의 임상적 선택과 모니터링 내용을 담았다.
 
학회 관계자는 “대한장연구학회 대전충청지회는 지난 2019년 창립했지만 코로나19 상황 등으로 별다른 학술행사를 개최하지 못했다”며 “코로나19 발생 추이를 지켜보며 첫 번째 심포지엄을 조심스럽게 진행했다”고 밝혔다.
 
반면, 코로나19 확산이 사그라지지 않자 예정된 행사를 무기한 연기하거나 취소한 의료단체도 있다.
 
국내 의사들의 해외진출 정보를 제공하는 커뮤니티 사이트 케이닥은 7월31일 의료인 가족을 위해 진행 예정이었던 ‘다시 쓰는 육아처방전’ 강연을 무기한 연기했다.
 
조승국 케이닥 대표이사는 “수도권 코로나19 확산으로 31일로 예정됐던 오은영 박사님과 함께 하는 오프라인 강연이 당분간 연기된다”며 “의료인 가족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고자 준비한 강연이 예상치 못한 일로 연기돼 안타깝다”고 전했다. 
 
이어 “코로나19 상황 안정 후 다시 기획해서 찾아뵐 예정”이라며 “기존 신청자들에게 안전한 강연 진행이 가능할 시 우선 공지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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