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 말판증후군 환자 복부대동맥류수술 '세계 최다'
28건 실시, '일반 복부대동맥류 환자와 합병증·사망률 별 차이 없어'
2021.08.24 11:10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정연 기자] 삼성서울병원 심장뇌혈관병원(병원장 권현철 순환기내과 교수) 혈관센터 박양진 교수팀은 말판증후군 환자 복부대동맥류 수술례 28건을 축적, 세계에서 가장 많이 시술했다고 24일 밝혔다.
 
말판증후군은 심혈관계에 영향을 미치는 선천성 결합 조직 질환이다. 

이 중 말판증후군의 복부대동맥류는 응급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다. 대형병원에서도 경험이 부족하고 혈관이  잘 찢어지는 문제 때문에 수술에 매우 신중하고 재발도 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말판증후군에서 생기는 복부대동맥류는 일반적인 복부대동맥류와 달리 혈관의 구조적인 문제로 발생하는 질병이기 때문에 최근 많이 시행되고 있는 스텐트 그라프트 시술이 금기시돼 수술이 유일한 치료방법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지난 2003년 9월부터 2020년 6월 사이에 삼성서울병원에서 복부대동맥류 수술을 받은 말판증후군 환자 28명과 일반 환자 426명을 비교했다.

두 그룹 모두 문합부 파열 및 출혈 등으로 재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없었으며, 수술 후 30일 사망률은 말판증후군 환자 0%, 일반 환자 0.9%로 매우 낮았다.

특히 말판증후군 환자의 10년 생존율은 95.2%로 평균 나이 70세 이상인 일반 환자 72%에 비해 월등히 높아 수술 후 잘 회복되면 정상인과 비슷한 생활이 가능함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
 
이번 수술 성과 발표를 통해 삼성서울병원은 세계에서 말판증후군 환자에게 발생한 복부대동맥류 수술을 가장 많이 한 병원으로 확인됐다.
 
병원 혈관외과 박양진 교수는 “이번 수술 성적 발표는 말판증후군과 같은 특정 질환 환자들에 대한 양상도 세세히 관찰해서 맞춤형 수술을 시행한 삼성서울병원만의 수술 기술과 체계적인 시스템이 이루어 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환자 개개인의 치료적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치료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혈관외과 학회지 'Journal of Vascular Surgery' (IF 4.268/2020년 기준) 최근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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