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영양공급 수가 인정됐지만 중요성 인식 부족"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 3년만에 온오프 국제학술대회 개최…해외연자 14명 참석
2022.06.07 05:41 댓글쓰기



학계에서 환자 영양공급을 다루는 임상영양학에 대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수가가 적용되고 상당수 병원에서 전문 팀을 구성하는 등 과거보다는 개선이 이뤄졌지만, 정부뿐만 아니라 의료 현장에서도 아직 중요성을 온전하게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국내 임상영양학 전문가로 구성된 한국정맥경장영양학회(KSPEN)는 3년 만에 현장에서 개최하는 국제학술대회가 다시 한번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를 냈다. 


신동우 KSPEN 학술위원장(한림대 동탄성심병원)은 2022년 KSPEN 국제학술대회 기자간담회에서 “환자의 영양상태는 곧 환자 예후와도 직결된다”며 “해외에서는 임상영양학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고, 올바른 영양공급이 의료비 경감에도 효과적이라는 사실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말했다.


KSPEN은 환자 신체 상태 및 질병 예후에 따라 맞춤형 영양공급을 제공하는 임상영양학에 기반한 학회다. 수액 등 정맥 공급을 비롯해 삽관을 이용해 장으로 투여하는 경장 투여 등 병원서 환자에게 시행하는 영양공급을 중점적으로 다룬다. 


신 위원장은 “임상영양학에서는 의사뿐만 아니라 약사, 영양사, 간호사 등 여러 직군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환자의 영양공급에 대한 해법을 찾는다”며 “최근에는 상당수 대형병원이 임상영양학 접근이 필요한 환자들을 돌보는 영양지원집중팀(NST)를 운영한다. 특히 2014년부터 NST팀에 대한 수가가 인정되면서 그 중요성을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신 위원장은 “하지만 수가 적용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환자 영양공급에 대한 중요성 인식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며 “의대를 비롯해 의료계에서도 이에 대해 학습하고 중요성을 인식할 기회가 많지 않다.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중요성이 다시 한번 부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KSPEN이 주관하는 국제학술대회는 지난 2019년 첫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 뒤 2020년 한 차례 건너뛰었다. 이후 지난해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온라인으로 국제학술대회를 주관했다. 


KSPEN은 올해 국제학술대회를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로 결정했다. 이로써 3년 만에 현장에서 학회가 진행된다. 행사는 6월 10~11일 양일간 서울 강남구 대웅제약빌딩 내 닥터빌 스튜디오에서 열릴 예정이다.


배재문 KSPEN 이사장(삼성서울병원)은 “지난해는 학회를 재창립한다는 심정으로 온라인 국제학술대회를 열었고, 대내‧외적으로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이 다소 나아지면서 온‧오프라인 병행으로 학회를 진행하게 됐다. 더욱 풍성한 학회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실제로 지난해에는 19개국 750여명 규모로 진행됐는데, 올해는 24개국에서 800여 명이 학회에 참석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총 45명의 연자 중 해외에서 14명이 참석한다. 특히 임상영양학 대부격인 대런 헤이랜드 캐나다 퀸즈대 의대 중환자의학과 교수가 직접 기조 강연에 나선다. 양과 질 모두 지난해 학회보다 더 우수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박효정 KSPEN 학술위원장(삼성서울병원)은 “의사뿐만 아니라 약사, 간호사, 영양사 등 다양한 직군이 모인 다학제 학회인 만큼 조인트 세션도 다수 준비돼 있다”며 “의료계 학회 외에도 병원약사회, 간호사회, 영양사회 등 영양에 관심이 많은 여러 학회와 의견을 교류하는 선도적 학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