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디지털임상의학회 출범…"환자 중심 선도"
최동주 회장 "의사들 진료에 실질적 도움 주면서 임상의학적 접근 노력"
2023.06.26 05:30 댓글쓰기

"의료·바이오·정보통신기술(ICT) 발전으로 디지털헬스케어가 빠르게 성장함에 따라 환자 중심 시각에서 디지털 임상의학의 다학제적인 접근법을 제시하고, 임상의사들 진료에 실질적 도움을 주고자 한다."


최동주 대한디지털임상의학회 회장(분당서울대병원, 사진 左)은 최근 LG서울역빌딩에서 열린 대한디지털임상의학회 창립 기자간담회에서 이 같은 학회 발족 취지를 밝혔다. 


디지털임상의학회는 오는 7월 9일 제1차 춘계학술대회를 시작으로 공식적으로 활동한다. 연구 중심에서 디지털헬스케어를 조명하는 기존 학회들과 달리 임상의학적 측면에서 접근하는 것이 특징이다.


최 회장은 "디지털헬스케어 학회들이 늘어나고 있다. 기존 학회들과 차이점은 임상ㅍ현장에서 의사들이 디지털헬스케어를 보다 효율적으로 접근, 활용하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광일 이사장(하이큐홍내과, 사진 右)도 "실제 요즘 진료실에 스마트폰으로 측정한 건강데이터를 해석해달라는 환자들 요구가 많다"며 "이때 측정이 제대로 된 것이고 정확한 데이터인지 등 의문이 생긴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디지털헬스케어 기기를 양질의 의료서비스 제공을 위한 보조 도구로서 사용하는 방법이나 환자 중심에서 효과적인 접근법에 대한 연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에 출법한 디지털임상의학회에는 대학교수뿐만 아니라 중소병원 의사, 개원의사들이 참여한다. 내과, 신경과, 응급의학과, 정형외과 등 디지털 임상의학과 접점을 가진 다양한 진료과 의사들이 함께 한다. 


"환자안전·의료윤리, 경제와 산업 논리 매몰되지 않도록 방파제 역할 수행"


이들은 디지털 헬스케어 발전으로 생기는 다양한 문제들을 다룰 계획이다. 디지털 격차와 이로 인한 소외 문제, 검증 없는 제품 평가, 의료 윤리와 환자 안전 등이다.  


최동주 회장은 "과학기술 발전을 무시하고 수용하지 않은 집단은 도태되기 싶다"며 "우리가 변화에 적극 적응하지 않아 의료 전문가 검토를 거치지 않은 비대면 진료 플랫폼업체들이 우후죽순으로 등장하기도 했다"고 꼬집었다.


이어 "디지털 IT기술과 인공지능(AI)가 빠르게 발전하는 미래, 대한민국 의사로서 살아가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며 "의료는 생명을 다루는 분야이기에 환자 안전과 의료윤리가 경제와 산업 논리에 매몰되지 않도록 방파제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홍광일 이사장은 "기기와 장비가 고도화될수록 자원과 인력이 풍부한 대형병원과 개원가 간 격차가 더 커진다"며 "새로운 기기를 보유한 대형병원으로 쏠림 현상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학회는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을 활용해 개원가, 중소병원, 대학병원이 교류하고,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할 것"이라며 "의료기관 관 진료의 연속성이 부족했던 문제를 새로운 기술로 극복, 개선해 나갈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도 했다. 


홍 이사장은 "디지털 헬스케어 기기를 진료에서 사용한 경험을 공유하고 개선점을 논의하며,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 것"이라며 "대외협력 체계를 통해 정부와 유기적 관계도 형성하겠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학회는 다양한 프로그램, 학술대회, 출판물 등을 통해 최신 연구성과와 모범 사례 등 디지털 의료 분야의 새로운 발전을 공유하고자 한다. 


홍광일 이사장은 "디지털헬스케어 분야의 임상의학적 근거를 축적하며 연구활동을 강화하려고 한다. 회원들의 집단적인 전문지식과 열정을 결합해 환자 중심 디지털 임상의학을 도입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이제 막 첫 발을 내딛는 디지털임상의학회에 의사, 의료계 관계자, 과학기술산업 관계자들이 관심을 갖고,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장(場)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겠다"고 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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