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구 혈관 촬영으로 당뇨·고혈압 진단 '4초'
서호주대-연세대 연구팀 "비침습 광학스캐너 기반 '신속·저렴'"
2023.09.22 14:45 댓글쓰기



연세대와 호주 서호주대 공동연구팀이 편광으로 망막 혈관벽을 촬영해 당뇨병과 고혈압을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사진 서호주대


한국과 호주 연구진이 안구 혈관을 촬영해 단 4초만에 당뇨와 고혈압을 진단할 수 있는 기기를 개발했다.


호주 서호주대는 "연세대 기계공학부와 광학스캐너로 망막 혈관벽 변화를 측정해 당뇨병과 고혈압 진단하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20일 밝혔다. 서호주대 연구팀은 이 진단법의 장점으로 비침습 및 신속, 저렴을 꼽았다.


연구팀은 당뇨와 고혈압 환자는 망막 혈관벽 구조에 변화가 생긴다는 점에 착안, 이를 편광으로 측정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편광은 특정한 방향으로만 진동하며 나아가는 빛으로, 연구팀은 편광을 이용해서 안구를 촬영하면 망막 혈관벽 구조 변화를 명확히 구분해낼 수 있다고 봤다.


지난 8월 8일 국제학술지 ‘생체분자’ 발표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편광 민감형 광간섭 단층촬영(PS-OCT)을 이용해 망막 혈관벽의 복굴절 지수(BBI)를 측정한 결과, 당뇨병 진단에 민감도와 특이도 모두 93%로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측정에 걸린 시간은 한 눈 당 불과 4초밖에 안됐다.


배리 센스 서호주대 전기전자컴퓨터공학부 교수는 “이 진단법은 당뇨병뿐 아니라 고혈압에 대해서도 빠르고 간단하게 진단해 조기치료를 가능케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차후 관상동맥질환 등 심장 질환도 이 진단법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하디 아프샤란 서호주대 의과대 연구원은 “차후 관상동맥질환 등 심장 질환도 이 진단법을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안전하고 고통스럽지 않은 진단법을 계속 탐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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