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부터 소아 인슐린펌프 급여···"성인도 적용"
학회·환자단체 "소아당뇨 환자 일가족 사망 비통, 1형 당뇨병 90% 성인"
2024.01.25 16:48 댓글쓰기

본래 3월부터 시행 예정이던 소아 당뇨 관리기기 구입 부담완화 조치가 2월로 앞당겨진 가운데, 현장 의료진과 환자단체에서는 여전히 "성인 환자에게도 적용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오고 있다.


정부가 이번에 시행하기로 한 제도는 소아청소년 1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정밀 인슐린자동주입기와 그 구성품인 인슐린펌프·전극·소모성 재료 지원을 확대해 급여 기준액을 신설·증액하고 본인부담률도 30%에서 10%로 낮추는 게 골자다. 


25일 대한당뇨병학회(이사장 차봉수, 회장 박태선)는 입장문을 내고 "전(全) 연령층에서 발생하는 1형 당뇨병을 난치성 질환으로 인정하고 체계적인 교육 및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회는 금년 1월 충남 지역에서 소아 당뇨를 앓던 아이와 그 일가족이 사망한 비극에 대해 "학회 회원들은 비통함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국내 당뇨병 치료현장의 열악함을 호소했다. 


연속혈당측정기(CGM), 센서 연동 인슐린펌프의 사용이 1형 당뇨병의 효과적인 관리와 합병증 감소, 의료비 절감에 기여한다는 사실이 입증됐음에도 불구하고 체계적인 교육과 지원이 부족하다는 게 학회 입장이다.


학회는 "환자들은 올바른 인슐린 주사 교육을 받고 전문적인 진료와 교육에 접근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평생 동안 경제적 부담과 부정적인 인식 등으로 힘들어한다. 요양비에서 급여제도로 전환도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환자들 역시 소아청소년 1형 당뇨병 환자 뿐 아니라 성인 환자들에게도 이러한 지원을 확대해야 한다고 '형평성'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24일 한국환자단체연합회는 입장문을 통해 "약 3000명의 소아청소년 1형 당뇨병 환자만이 아니라 90%에 해당하는 약 2만8000명의 성인 환자에게도 이를 적용해달라"고 요구했다. 


1형 당뇨병은 완치되지 않아 경제적 부담 및 질환 관리 어려움은 모든 연령층에서 똑같고, 성인이 된다고 해서 경제적 부담과 질환 관리가 수월해지는 게 아니라는 이유에서다. 


연합회는 "1형당뇨병의 질환 상 특징과 치료법이 소아·청소년 환자와 성인 1형당뇨병 환자 간 차이가 있을 수 없다"며 "보건복지부는 대상 확대 조치를 추진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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