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韓 '통합의료'···필요성 공감·방법론 반감
오늘 '초고령시대 통합의료 미래' 국회 토론회···"의사-한의사 소통 강화 필요"
2024.02.22 12:31 댓글쓰기

초고령 사회를 맞아 의학과 한의학의 ‘통합의료’ 중요성이 커지는 가운데 현장에서는 우선 의사와 한의사 간 상호 신뢰와 소통 기반을 다져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오늘(2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는 보건복지위원회 신현영 의원(더불어민주당)과 대한노년근골격의학회가 공동주최한 ‘초고령 시대 통합의료의 미래’ 토론회가 열렸다. 


신현영 의원은 개회사에서 “의료일원화에 대한 정부의 긍정 답변을 들었지만 가시화 되지 않았다”며 “의대 정원과 더불어 한의대 정원도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상철 전남대 석좌교수는 격려사에서 "노인들이 식전 한약 등 무엇을 먹어도 되느냐, 침을 맞아도 되느냐 라고 물었을 때 의사들이 답하지 못하는 것은 문제”라며 “통합의료가 희망”이라고 말했다. 


패널토의 좌장을 맡은 권순용 노년근골격의학회 회장(서울성모병원 정형외과 교수)도 “똑똑한 의사 한 명이 진료하는 세상보다 스마트 팀이 미래의료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특별강연을 맡은 프리딕티브 윤사중 대표는 "프리딕티브케어 플랫폼을 이용하면 한방 진찰이 첨단과학으로 변모될 수 있다"면서 "전체 DNA 분석 정보를 디지털 트윈화한 클라우드 DB를 토대로 질병이 생기고 난 이후 치료 뿐 아니라 질병 발생 전에도 예방할 수 있는 획기적인 플랫폼을 구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아직까지 현장에서 의사와 한의사들이 체감하는 통합의료는 ‘소통’ 측면 한계로 이상에 그쳐 있다. 


김광균 건양의대 정형외과 교수는 "한의원에서 의뢰해 오는 환자가 많다"며 "환자 의뢰, 회신 및 회송 측면에서 의료계와 한의계가 교류를 시작하고 서로 신뢰를 쌓아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의사와 의사가 한 지붕 아래 진료하는 자생한방병원도 마찬가지의 고충을 토로했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은 “같은 기관에 있지만 서로 뭘 하고 있는지 잘 모른다”며 “환자들이 장벽 없이 접근할 수 있는 보장성, 건강보험, 실손보험 등이 시범적으로 적용돼야 한다”고 했다. 


특히 근골격 치료 분야는 후유증도 필연적으로 따라오는데, 이에 대해 의학 분야를 넘어 다른 전문 분야와 연계해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근골격 치료 후유증, 한의학과 연계···침술·한약 등 보강치료 


김홍석 서울의대 정형외과 교수는 “의학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분야는 꼭 의학 안에서 해결하려고 하지 말고 전문가 간 소통을 통해 더 나은 치료를 위해 나아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한의계 인사들은 통합의료 실현 가능성이 유력한 분야로 현재 근거가 입증된 침술을 꼽기도 했다. 


신병철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장은 “역시 침술 분야가 한의학 분야에서 가장 근거가 많이 쌓였다”면서도 “한약 분야는 아직 근거가 부족한 측면이 있어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까지 이 같은 통합의료가 활발히 이뤄지기 위해서는 법적인 테두리에서 개선돼야 하는 사안이 적잖은 실정이다. 


정상태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는 “의료법상 통합의료 정의가 불명확하고, 의원 개설은 단일면허에 한해 허용된다”며 “2021년 한의사 초음파 기기 합법 판결 이후로도 논란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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