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병원, 민감성 피부 개선 물질 개발
피부과 정진호 교수팀, 투과성 펩타이드 ‘APN5N’ 규명
2024.03.13 09:42 댓글쓰기

서울대병원 피부과 정진호 교수팀이 민감성 피부를 완화하는 새로운 투과성 펩타이드 ‘APN5N’을 개발하고, 이를 규명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민감성 피부 원인으로 알려진 아디포넥틴(adiponectin, APN) 결핍을 개선하는 피부 투과성 펩타이드 효능을 밝힌 것으로, 새로운 치료제 개발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민감성 피부는 작열감, 가려움증, 따끔거림 등의 불쾌한 감각으로 정의된다. 이는 손상된 피부 장벽 기능, 신경 감각 이상, 그리고 아디포넥틴 결핍 등과 관련이 있다. 


기존 연구들에서 아디포넥틴을 외부로부터 공급받으면 체내 불균형을 회복할 수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으나, 크기가 큰 탓에 피부에 직접 적용하기 어렵다는 문제가 있었다.


이에 연구팀은 아디포넥틴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피부 투과성 펩타이드 P5를 설계하고, 이후 P5의 C-말단을 아미드화해 안전성 등을 향상시킨 펩타이드 ‘APN5N’을 개발했다.


이어 연구팀은 아디포넥틴이 수용체와 결합해 생체 내에서 작용할 때 활성화되는 AMPK(인산화효소)의 인산화 능력을 관찰했다. 


그 결과 APN5N은 정상 세포에서는 AMPK를 활성화시켰지만, 수용체가 없는 세포에서는 그렇지 못함을 확인했다.


추가적으로 연구팀은 APN5N의 민감성 피부 치료 효과를 확인하기 위해 54명의 민감성 피부 환자를 대상으로 8주간 무작위 이중맹검 임상 연구를 실시했다. 


APN5N을 함유한 제형을 하루 두 번 적용한 결과 8주 후 절반(48.1%)에서 민감성 피부가 완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위약을 받은 환자(14.8%)와 비교해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특히 APN5N 치료는 따끔거리는 통증을 감소시키고, 민감성 피부를 개선하는 효과를 나타냈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피부과 정진호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APN5N이 민감성 피부 치료를 위한 새로운 경피적 요법으로서 잠재력을 갖고 있음을 밝혔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보건복지부 연구중심병원 지원으로 수행된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학술지 ‘피부과학 저널(Journal of Dermatological Science)’ 최신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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