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형(solid) 폐암일수록 '임파선 전이' 가능성↑
윤동욱‧최수환‧조종호 교수팀, 5년 생존율 '간유리 음영 94% vs 순수 고형 71%'
2024.03.14 08:43 댓글쓰기

‘고형’ 폐암이 임파선에 전이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윤동욱 중앙대학교병원(병원장 권정택)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와 최수환 한양대구리병원 교수, 조종호 삼성서울병원 교수 연구팀은 ‘초기 폐암으로 수술받은 환자들에서 관찰되는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에 관한 연구 논문’을 최근 국제학술지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수술 전(前) CT와 PET-CT 영상 검사에서 임파선 전이가 없는 2㎝ 이하 초기 폐암으로 확인돼 폐 절제 수술을 받은 환자 중 간유리 음영을 포함한 종양 환자 591명과 순수 고형으로 보이는 종양을 가지고 있던 환자 738명을 비교 분석했다. 


그 결과, CT 영상에서 보이는 종양 모양과 크기에 따라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가 확인되는 비율에 차이가 존재했다. 


‘간유리 음영(ground glass opacity)’은 폐 일부분이 CT 영상에서 유리 표면을 사포로 문질러 불투명해진 유리처럼 뿌옇게 보이는 현상이다. 약 2% 확률로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가 확인됐다.


‘순수 고형(pure solid)’ 형태는 결절 전체가 불투명해 내부 폐조직이 완전히 보이지 않는 종양이다. 크기가 클수록 수술 후 임파선 전이 확인율이 높았는데 최대 21.31%까지 확인됐다. 


또한 순수 고형 형태 암환자들 5년 무병 생존율(disease-free-survival)은 71.2%로 간유리 음영 환자 생존율인 94.4%에 비해 유의미하게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연구팀은 "작은 크기 폐암이라도 순수 고형 형태 암인 경우, 폐 절제 수술 중 반드시 임파선 박리 절제를 함께 시행하라"고 권고했다. 


윤 교수는 “순수 고형 형태로 보이는 암 환자들에게서 특히 ‘숨어있는 임파선 전이’가 확인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전이를 예측하는 것은 부작용이 동반될 수 밖에 없는 항암치료를 막을 수 있는 중요한 단서”라 말했다. 


최 교수는 “이 연구가 앞으로 순수 고형 형태 폐암 환자들 치료 방침을 정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논문은 미국 흉부외과학회에서 발행하는 SCIE급 공식 국제저널인 ‘Annals of Thoracic Surgery’ 2024년 3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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