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성모, 세계 최초 알츠하이머병 진행 규명
임현국·왕성민 교수팀, 베타아밀로이드 올리고머화 정도 '상관성' 입증
2024.04.03 15:29 댓글쓰기

국내 연구진이 세계 최초로 혈액 베타-아밀로이드 올리고머화 정도와 알츠하이머병의 상관관계를 입증했다.


혈액 베타-아밀로이드 올리고머화 정도가 알츠하이머병 초기에는 증가하지만 중등도가 높아질 때 다시 낮아진다는 사실이 핵심이다. 


임현국·왕성민 가톨릭대 여의도성모병원 뇌건강센터 교수 연구팀은 122명 환자를 대상으로 혈액 베타-아밀로이드 올리고머화 정도, 뇌 아밀로이드-PET에서 측정된 대뇌 아밀로이드의 침착도, 인지기능저하의 관계를 분석했다.


그간 OAβ 검사는 알츠하이머병 초기 선별을 위해 널리 사용되고 있으나, 그 결과와 대뇌 아밀로이드 축적 및 중등도와의 관계는 명확하지 않아 실제 임상에 적용하는데 한계가 있었다. 


혈액 베타-아밀로이드 올리고머화Oligomeric Amyloid Beta, OAβ) 검사는 소량 혈액으로 알츠하이머병의 핵심 병리기전인 올리고머화된 아밀로이드 베타를 선택적으로 측정하는 방식이다. 


먼저 혈액 베타-아밀로이드 올리고머화 정도는 정상인에 비해 경도인지장애 환자에서 더 높았으나, 치매 환자에서는 대뇌 아밀로이드 음성 경도인장애 환자 수준으로 다시 감소했다. 


또 혈액 베타-아밀로이드 올리고머화 정도가 높을수록 뇌(腦) 아밀로이드-PET CT에서 측정된 대뇌 아밀로이드 축적도가 높아지는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혈액 베타 아밀로이드 올리고머화 정도는 대뇌피질 두께(left fusiform gyrus: 좌측 방추형회) 감소와 관련이 높은 것으로도 확인됐다.


"알츠하이머병 초기에는 증가하지만 중등도가 높아질 때 다시 낮아지는 사실 규명"


이를 토대로 혈액 베타-아밀로이드 올리고머화 정도가 알츠하이머병 초기에는 증가하지만 중등도가 높아질 때 다시 낮아진다는 사실이 규명된 것이다. 


왕성민 교수(제1저자)는 “혈액 베타-아밀로이드 올리고머화 결과의 올바른 해석 및 임상 사용은 알츠하이머병 진단 및 치료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임현국 교수(교신저자)는 “혈액 베타-아밀로이드 올리고머화 검사를 통해 알츠하이머병 조기 진단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환자들 상태를 더 정확하게 평가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연구는 임상신경학 분야 상위 10% 학술지인 ‘알츠하이머즈 리서치 앤 테라피 (Alzheimer’s Research & Therapy, IF 9.0) 2024년 3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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