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병원, 주차장 '흑자'…의료이익 '적자'
2003.07.18 03:02 댓글쓰기
대학병원 의료이익 적자폭이 1년새 두배로 늘어났고, 주차장수입 등 외료외손익을 포함하더라도 10억여원 손해를 본 것으로 집계돼 경영상태가 더욱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결과는 18일 병협 병원경영연구원이 전국 42개 종합전문요양기관 가운데 22개 병원을 대상으로 2001년과 2002년 경영실태비교조사에서 드러났다.

병원경영연구원에 따르면 2001년 대비 2002년의 평균 의료수익은 1157억원에서 1218억원으로 5.3% 증가했지만 의료비용은 인건비가 526억원에서 565억원으로 7.4% 늘어나는 등 늘어나면서 1177억원에서 1260억원으로 7% 상승했다.

이로 인해 의료이익 적자폭은 2001년 24억원에서 42억으로 급증해 경영을 압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영안실과 식당, 주차장 등에서 발생 의료외손익은 2001년 24억원 흑자에서 32억원 흑자로 30% 늘었다.

이같이 의료외수입이 크게 늘어났지만 의료이익 적자폭이 커지면서 당기순손익은 2001년 1978만원 적자에서 9억7127억원 적자로 심화됐다.

한편 이들 대학병원의 부채비율은 2001년 178%에서 2002년 184%로 악화됐으며, 자본잠식상태인 병원도 4곳이나 됐다.

타인자본의존도도 2001년 64%에서 64.9%로 증가했다.

병협 관계자는 "대학병원의 경영상태가 악화되면 의료서비스 질적 수준이 저하될 뿐만 아니라 의료시장 개방에 대응할 경쟁력을 제대로 갖출 수 없게 된다"면서 "정책적 측면에서 경영정상화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자료실]종합전문요양기관 경영실태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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