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671·아산 5571 vs 은평 2633·부곡병원 2807만원
전공의協, 전국 51개 수련기관 전공의 연봉 조사…최대 3000만원 이상差
2012.12.26 18:08 댓글쓰기

전공의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는 곳과 적은 곳이 두 배 이상 차이를 보이는 등 양극화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경문배)는 26일 전국 51개 수련병원 전공의 급여 현황을 발표, 추가수당 현실화ㆍ표준근로계약서를 통한 적정급여 및 근로기준 체계 확립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은 연봉이 5671만원에 달한 반면 가장 적게 받는 서울은평병원은 2633만원에 불과했다.

 

빅5에 속하는 서울아산병원도 5571만원이었고 강남세브란스병원과 신촌세브란스병원은 각각 4709만원, 4655만원이었다. 반면 국립부곡병원, 인천기독병원 등 지방 병원은 각각 2807만원, 3022만원으로 연봉 상위권과 약 2배 가량 차이를 보였다. 

 

대전협은 이번 조사가 “수련병원을 선택할 의사들에게 정보를 제공함과 동시에 현 수련제도 문제점을 밝히기 위한 것”이라며 “연봉 최고와 최저 병원 간 두 배 이상 차이가 났다며 양극화 현상이 여전하다”고 지적했다.

 

경문배 회장은 “흔히 말하는 대형병원 연봉이 높고 지방 중소병원 연봉이 낮다”며 “수련병원의 양극화, 전공의 지원 및 지방 분배의 문제점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공의 근무조건과 급여를 각 병원 재량에 맡기다 보니 적정한 기준이 없어 이런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며 “주당 평균 100시간이 넘는 근무를 하고 있음에도 하위권 병원은 일반기업 대졸 초임보다 못한 결과를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경문배 회장은 "이러한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수당을 현실화하고 표근근로계약서가 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경 회장은 “상식적인 선에서 임금 향상을 통해 적정급여와 보상이 주어져야 한다”며 “표준근로계약서는 전공의 근무조건 및 초과 근로수당에 대해 적정한 기준을 제시할 것이며 이를 토대로 현실적인 개선을 이루어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고급여 병원의 근무강도가 저급여 병원보다 높지 않다는 점을 고려할 때 저급여 병원은 수련보다는 저가의 노동력으로 전공의를 이용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는 좌시하지 말고 국가적인 재정지원을 토대로 해결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전협은 향후 지속적으로 전공의 연봉조사를 실시해 병원 근무 처우에 대한 현실을 알려나가는 한편 표준근로계약서를 통해 수련 및 근로기준이 마련될 수 있도록 복지부와 병협에 강력히 촉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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