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자 기근 학회…예비 지원자 의대생 눈도장
외과 이어 비뇨기과 첫 학생캠프 진행, '위기 타개책이자 미래 꿈나무 투자'
2013.11.11 20:00 댓글쓰기

일부 학회들이 전공자 확보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그 타개책의 일환으로 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생들에게 공을 들이고 있는 모습이다.

 

대한비뇨기과학회의 경우 저조한 전공의 확보율 탈출 방안 중 하나로 의대·의전원생 대상 학생캠프를 정례화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대한비뇨기과학회(회장 한상원)는 오는 15일 1박 2일간 양평 힐 하우스에서 전국 의대·의전원생 40명과 함께 첫 ‘비뇨기과와 함께하는 학생캠프’를 개최한다.

 

이번 학생캠프는 ‘UFO(You are the future of urology) 2013’이란 슬로건 아래 평소 비뇨기과에 관심 있는 학생들과 전공의 및 전문의들이 직접 만나 소통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학회 이형래 홍보이사는 “전공의 지원율이 많이 떨어지는 등 비뇨기과가 상대적으로 많이 위축돼 있는 분위기”라면서 “학생캠프가 비뇨기과의 장래성과 전망에 대해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비뇨기과학회에서는 전공의 기근에 가장 큰 위기감을 느끼고 있다. 2003년 130%를 넘기던 비뇨기과 전공의 지원율은 2012년 43.5%, 2013년 39.7% 등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전공의, 개원의사, 대학교수, 여의사 등 다방면의 비뇨기과 의사들이 캠프에 참여해 역할과 현황을 소개하는 등 비뇨기과 홍보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형래 홍보이사는 “학생캠프 등의 적극적인 홍보가 비뇨기과 부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위기 탈출 방안 중 하나로 올해 처음으로 학생캠프를 기획했다. 연례화하는 등 미래 꿈나무들에 대한 장기적인 투자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대생들에 공을 들이고 있는 진료과는 비뇨기과뿐만이 아니다. 대한외과학회는 전공의 지원율이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위기감 속에서 2011년 처음으로 학생캠프의 포문을 연 바 있다.

 

외과에 대한 전반적인 소개와 더불어 내로라하는 외과의사들의 강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참여 학생들에게 호응을 얻었다.

 

학술대회 내 프로그램을 통해 의과대학생들을 만나는 학회들도 있다. 대한혈액학회의 경우 지난해에 이어 올해 추계학술대회장 인근 의과대학생들을 만났다.

 

의대에 공문을 보내 관심 있는 학생들의 지원을 받아 스승-제자 간 만남이 성사됐다.

 

구홍회 이사장은 “내과든 소아과든 혈액학을 하겠다는 젊은 의사들이 적은 것이 현실”이라면서 “혈액학 학문 자체에 대한 저변 확대에 도움이 되고자 시작한 교육프로그램”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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