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장님들이 말씀해주셔야 합니다' 호소
이승우 전공의협회장 'PA 관련 무면허 의료행위 근절돼야'
2018.10.26 12:53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다영 기자] 국립대병원이 전공의 인력 공백으로 PA를 운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내놓은 데 대해 전공의들이 실망감을 표했다.
 

국립대병원들이 무면허 의료행위의 근본적인 문제점을 해결하는 것보다는 전공의 정원이나 전공의법만 탓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대한전공의협의회(이하 대전협) 이승우 회장은 26일 국립대병원장들에 서신을 보냈다.


이 회장은 "전국 곳곳에서 수련을 받고 있는 1만6000명 전공의들의 마음을 한데 모아 전달하기 위해 펜을 들었다"며 운을 뗐다.


그는 "우리나라 의료계가 기형적으로 흘러 대형병원으로 환자가 집중되고 전공의 의존도는 점점 높아졌다"면서 "수술건수와 외래환자는 많을 지 모르지만 안타깝게도 전공의들은 제대로 수련받지 못하고 있다. 최소한의 권리도 보장받지 못하는 수련환경 속에서 우리나라 전공의가 수련을 포기하면 우리나라 의료는 어떻게 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전공의가 수련을 포기할 경우 단연코 의료 전체가 마비될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승우 회장은 "전공의가 없다고 의료가 마비되면 그것은 애초 잘못된 것이다. 언제까지 전공의를 피교육자가 아닌 값싼 노동력으로만 보실 것인가"라며 "의사가 부족하면 의사를 더 고용해야 한다. 인력 고용의 어려움이 있으면 왜 어려운지 국가의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면 전공의 수련보조 비용 필요성을 피력해야 하지 않겠는가"라고 호소했다.


전공의가 부족하다고 무면허의료행위가 허용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전공의가 부족하면 무면허 의료행위를 허용해도 되는 것인가"라며 "저희는 무면허 의료행위가 근절돼야 한다고 외치고 있는데 병원장님들은 눈가리고 아웅만 하신다. 의사면허가 없는데도 수술을 집도하는 무면허 의료행위는 제발 근절돼야 한다고 말해달라"고 피력했다.


이어 "기피과목인 육성지원과목에 전공의가 지원하지 않는다고 해서 의사 본연의 업무를 망각하지 말라"며 "왜 기피하는지 고민해야 한다. 병원장님들이 나서서 정부에 대안을 제시해달라. 의사가 할 일을 다른 직역에 맡기면 전공의는 점점 더 그 자리에 지원하지 않을 것이다. 함께 배우고 일할 수 있는 의사를 더 고용하고 재정적 지원을 강력하게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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