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의사 총장 도전 이화여대 아쉽게 '무산'
이선희 의대교수 출사표, 25일 1차투표 3위···결선 진출 좌절
2020.11.26 05:32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백성주 기자] 최근 대학총장 선거에서 의사출신 후보자들이 연이어 고배를 마신 가운데 큰 기대를 모았던 이화여대에서도 의사 총장 탄생이 좌절됐다.
 

25일 진행된 이화여자대학교 제17대 총장선거 1차 투표에서 이선희 의과대학 교수가 아쉽게도 3위에 그쳐 2명이 겨루는 결선투표 진출이 좌절됐기 때문이다.


이화여대에 따르면 총 8명이 겨루는 이날 1차 투표 결과 4번 강혜련 교수가 1위, 6번 김은미 교수가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오늘(26일) 결선투표를 가진 후 그 결과를 재단이사회가 최종 확정하게 된다.


이곳 대학은 국정농단 사건의 주범 최서원 씨(개명 전 최순실)의 딸 정유라 입시비리로 2017년 처음으로 총장 직선체를 도입한 뒤 이번 선거도 직선제로 치르게 됐다.


이화여대 직선제는 교수, 직원, 학생, 동창 4개 구성단위별 투표반영 비율이 교수 77.5%:직원 12%:학생 8.5%:동창 2%이다.


의대 설립 70여 년 만에 의대 교수로는 처음 총장에 도전한 이선희 교수는 교수와 학생들에게서 반응이 좋았지만 간발의 차인 3위로 결선투표에 오르지 못했다.


특히 이 교수는 그동안 보건복지부, 국무총리실, 인사혁신처 등 다양한 분야의 정부자문에 참여해 온데다 한국보건의료연구원장(NECA)을 역임했고 의료기관평가인증원 설립을 주도, 초대 정책개발실장 등 정책 실무를 겸비했다.


지난 2016년 미래라이프대학 사태로 빚어진 어려운 학내 상황에서 공식적인 교수조직인 교수평의회가 설립됐을 때 초대의장에 선출됐다.


당시 임기동안 총장 선출 방식을 바꾸고 이화여대 역사상 최초 직선제로 전환, 선거를 주관하는 등 학교 내부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는 이력 덕분에 큰 기대를 모았다.


한편, 지난해 개교 이후 첫 직선제로 치러진 경희대학교 총장 선거에서 장성구 교수(의대 비뇨의학과)는 예선에서 1위를 차지하고 최종후보에 올랐으나 마지막 관문인 이사회 선택을 받지 못했다.


같은 해 연세대학교 또한 이병석 의무부총장과 윤도흠 前 의무부총장이 동반 출마했지만 이사회 벽에 막히면서 무산됐다.


또 2018년 고려대학교 총장선거에는 선경(의대 흉부외과) 교수가 학내 의과대학 출신 첫 총장에 도전했지만 장성구 교수와 마찬가지로 예선전 최상위 결과에도 불구하고 끝내 총장추천위원회의 선택 과정에서 낙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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