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전공의 수련평가 차질
수평위, 현지조사 대신 서면심사 대체···학회별 실태조사도 궤도 수정
2021.07.15 05:07 댓글쓰기
[데일리메디 박대진 기자] 장기화 되는 코로나19로 인해 전공의 수련환경평가 업무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최고 단계로 격상돼 있고, 비수도권 역시 확진자가 급증하는 상황인 만큼 통상적으로 진행되던 수련환경평가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는 모습이다.
 
수련환경평가위원회는 최근 전국 수련병원에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코로나19에 따른 현지조사 실시 대상 축소 방침을 전했다.
 
코로나19 대응에 나서고 있는 수련병원들의 수련환경평가 부담 완화를 위해 현지조사 대상 병원은 서면조사로 대체하고, 현지조사 주기는 일괄 1년 연기하기로 했다.
 
이는 초유의 감염병 사태에 따른 조치로, 현지조사 진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감염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함이다.
 
뿐만 아니라 수련병원 대부분이 각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 치료, 선별진료소 운영, 백신접종 등의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만큼 수련환경평가에 대한 부담을 덜어주기 위한 결정이다.
 
다만 신규 수련 전문과목 신청 병원이나 신규 지정 3년 미만 병원 등에 대해서는 현지조사가 진행된다.
 
올해 현지조사를 받는 수련병원은 13곳에 불과하다. 반면 서면조사를 받는 곳은 232개에 달한다. 현지조사는 오는 23일까지, 서면조사는 이달 26일부터 8월 6일까지 진행된다.
 
신규 수련병원에 대한 지정 평가는 예정대로 시행된다. 오는 9월 15일부터 30일까지 서류심사 및 현지조사가 이뤄진다.
 
신청서 접수가 8월 2일부터 10일까지 예정돼 있어 아직 대상기관은 정해지지 않았다. 다만 수도권 신생 대학병원들의 신청이 예상된다.
 
한편, 각 학회들이 수련의 질 향상과 전공의 보호 등을 목표로 야심차게 추진하던 수련실태조사 역시 코로나에 발목을 잡혀 난항을 겪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조사 및 심사를 연기하거나 심사 기준을 완화하는 조치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수련실태조사는 대한병원협회가 진행하는 수련환경평가와는 별개로 보건복지부 위탁을 받아 대한의학회가 총괄하는 평가다.
 
26개 전문과목 학회들이 직접 서류 심사와 수련시설 점검 등 현장조사를 진행하며 전공의를 포함해 병원장, 교육수련부장 등 수련 담당부서 장들에 대한 면담조사도 이뤄진다.
 
하지만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수련실태조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각 학회들은 조사를 연기하거나 보류 혹은 심사기준을 대폭 낮춰 수련병원과 전공의들 부담을 덜어주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대한의학회 관계자는 “수련병원들이 코로나19 대응에 나서면서 제대로 된 수련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고, 전공의들 또한 방역현장에 배치돼 사실상 정상적인 조사가 어렵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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