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대, 연구 역량 강화…"의사과학자 육성"
의대생→전임의 전주기 프로그램 마련…장학금 확대 등 지원방안 마련
2023.05.11 05:42 댓글쓰기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이 ‘의사과학자 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파격적인 대우와 제도를 연이어 내놓으며 미래의학 선도를 위해 ‘연구’에 몰두할 의사 육성에 사활을 건 모습이다.


특히 의대생부터 전임의에 이르기까지 전주기에 걸친 다양한 연구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두둑한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연구인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다.


의사과학자는 기초와 임상 가교 역할을 하는 중개연구자로, 기초과학 연구결과를 임상과학에 실제 사용할 수 있는 단계까지 연계하는 역할을 한다.


미국의 경우 한해 의과대학 졸업생 4만5000명 중 3.7%에 해당하는 1700명이 의사과학자로 육성된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의대 졸업생 중 1% 미만인 30명 수준에 불과한 실정이다.


이에 고대의대는 다양한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장학금을 대폭 강화,이오 메티컬 산업을 육성시킬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에 매진 중이다.


또한 향후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단을 설립, 미래의료 핵심 인력인 의사과학자를 효율적으로 양성하기 위한 노력을 경주한다는 방침이다.


실제 고대의대는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학부시절부터 의과학 연구에 노출시켜 학생들의 자발적 연구능력을 함양하는 프로그램인 ‘학생연구회’를 운영하고 있다.


학생연구회는 지도교수와 학생을 1:1로 매칭, 1년 동안 연구를 수행하고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연구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2010년 시작해 14년 동안 총 198명의 교수와 524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현재까지 60편 이상 논문을 국제학술지에 발표하며 고대의대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2018년부터는 국내 의과대학 중 유일하게 해외 의과대학 학생들이 참여하는 ‘국제호의학술제’를 개최, 세계 각국 의대생들과의 학술 교류를 도모하고 있다.


최근에는 논문 발표 실적이 있는 국내 타대학 의대생이 참여할 수 있도록 국내 의대생 세션을 신설했다. 총 상금 1000만원이 걸린 이 공모전은 단숨에 유명세를 타며 호응을 얻었다.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 주관기관 선정, 등록금 80% 지원 등 연구환경 획기적 개선


고대의대는 임상 지식을 갖춘 의사를 대상으로 의과학 연구 수행 기회를 제공하는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 사업에 2회 연속 주관기관으로 선정됐다.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 지원하는 사업으로, 전공의를 대상으로 하며 기초의학, 자연과학, 공학 등 타 학문 교육 및 연구를 지원한다.


고대의대는 2019년 1단계 사업에서는 경희대, 영남대, 부산대, 전북대 KIST와 컨소시엄을 이뤄 사업을 수행했고, 2022년 2단계 사업은 한양대, 중앙대, 영남대, KIST와 동행 중이다.


연간 총 25억원 규모의 예산을 받아 전공의 연구 지원, 의사과학자 양성 인프라 구축,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다양한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해당 사업을 통해 현재까지 총 15명의 의사과학자를 배출했으며, 현재 11명이 과정을 이수 중이다.


이 외에도 전일제 박사과정 사업, Physician-Scientist 사업 및 혁신형 의사과학자 사업 등을 통해 융합연구 능력이 우수한 의사과학자를 양성하고 있다.


특히 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해 국내 최고의 지원율을 자랑하는 ‘선도 의사과학자 육성 장학금’을 시행 중이다.


이는 고려대의료원에 재직 중인 전공의나 임상강사가 의사과학자 양성 과정 중 하나인 대학원에 진학하면 입학금 50%와 등록금 80%를 지원하는 제도다.


수혜 대상도 대폭 확대해 고대의료원 산하 병원에 재직 중인 전공의, 임상강사, 임상교원이면 누구나 별도의 신청 없이 지원을 받을 수 있다.


2023년도 1학기 기준 기초교실 1명, 고대안암병원 70명, 고대구로병원 44명, 고대안산병원 31명 등 총 146명이 등록금 지원을 받아 학업에 매진하고 있다.


고대의대 윤영욱 학장은 “고대의대 정체성과 지향점은 연구에 맞춰져 있다”며 “의사과학자 양성은 임상의사 육성과 함께 국가적으로도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이어 “보다 많은 의대생 및 의사들이 연구에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국내 바이오 메디컬 산업을 주도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댓글 1
답변 글쓰기
0 / 2000
  • WW 05.11 08:04
    고려대 의대, 정말 멋집니다.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