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요조사 결과→의대 증원 결정은 어불성설"
한국의학교육협의회, 이달 15일 긴급회의…"정부 일방적 추진 우려"
2023.11.16 10:15 댓글쓰기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확대 행보와 관련해 우리나라 의학교육 발전을 위해 의기투합한 의료계 단체들이 우려를 표하고 나섰다.


한국의학교육협의회(회장 윤동섭)는 지난 15일 긴급회의를 열고 “의과대학 정원 규모는 의료계와 충분한 소통과 협의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가 미래의료에 대한 종합적인 검토와 의료현장 수요를 감안해야 하는 문제를 정부가 일방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상황에 우려를 나타냈다.


의학교육협의회는 특히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대학별 의과대학 증원 수요조사 결과만으로 의대 총 정원을 결정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번 수요조사 결과는 의과대학별 현재 교육 역량과 향후 시설·인력 투자 등을 통해 수용 가능하겠다고 자체 판단한 대학의 최대 학생 수 규모이기 때문이다. 


협의회는 “의료현장 수요, 의료환경 변화를 감안해 단계적으로 정원 규모를 결정해야 한다”며 “향후 정원을 합리적으로 조정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돼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의과대학 교육 질 관리를 위한 교수 확보, 증원 후에도 평가인증을 통해 교육 여건 지속 관리, 의료환경 변화 등에 따른 과학적 인력수요 전망 등이 병행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특히 오늘(16일) 국회 입법조사처와 보건복지위원회 신동근 위원장이 공동 주최하는 ‘의사인력 증원 관련 토론회’에 의료계 참여가 배제되는 상황에 유감을 표했다.


협의회는 “공정한 토론이 이뤄질 수 있도록 의료계 의견을 대표하는 토론자 참여가 보장돼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한국의학교육협의회는 의학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자 의료계 대표 12개 단체가 참여하는 협의체다.


이날 회의에는 협의회 윤동섭 회장(대한병원협회장)과 이필수 대한의사협회장, 정지태 대한의학회장, 안덕선 한국의학교육평가원장, 신찬수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 이사장, 박중신 한국의학교육학회장, 김동석 대한개원의협의회장, 김인겸 대한기초의학협의회장, 김장한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장, 신좌섭 의학교육연수원장, 김영태 국립대학병원협회장 등 11개 의료계 단체장이 참석했으며, 유경하 사립대학교의료원협의회장은 서면으로 의견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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