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턴 후기모집 병원들 '반색'···22곳 중 6곳 '충원'
이달 2일 접수 마감, 충원율 73%…분당제생·경찰병원·원자력의학원 '미달'
2024.02.03 06:11 댓글쓰기

[구교윤·최진호 기자] 중소병원 위주로 진행된 2024년도 인턴 후기모집에서 이변이 생겼다. 


데일리메디가 3일 2024년도 인턴 후기모집 22개 병원의 지원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총 161명 모집에 지원자는 117명으로 충원율은 73%를 기록했다.


조사에 응한 22개 병원 중 6곳이 충원에 성공했다. 충원에 실패한 병원들도 지원자를 1명 이상 확보하며 선방 했지만, 일부 병원은 ‘지원자 0명’을 연출하기도 했다.


그동안 많은 지원자가 몰리며 순조롭게 정원을 채웠던 수련병원에서도 미달 사태가 속출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특히 지난 3년 동안 인턴 후기모집 평균 충원율도 매년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군산의료원 최다 지원 ‘120%’ 기록


이번 인턴 후기모집에서 가장 많은 지원자를 확보한 병원은 군산의료원으로, 5명 모집에 6명이 지원하면서 충원율 120%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선 서울의료원이 24명 모집에 24명이 지원해 충원율 100%를 기록했고, 지난해 지원자가 몰렸던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도 정원 5명을 모두 채우면서 충원율 100%를 성공했다.


이 외에 인천세종병원, 서울부민병원도 충원율 100%를 기록해 선방했다. 지방 수련병원 중에서는 ▲군산의료원 ▲부산보훈병원이 유일하게 100%의 충원율을 기록해 충원미달을 피했다.


대전선병원의 경우 정원 10명에 지원자는 6명으로 충원율이 60% 수준에 머물렀다.


특히 지난해 인턴 후기모집에서 호성적을 거둔 분당제생병원, 유성선병원, 경찰병원, 원자력의학원은 지난해 100% 이상의 충원율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충원에 실패했다.


앞서 분당제생병원은 지난해 무려 충원율 162%를 기록한 바 있고, 유성선병원 125%, 경찰병원 120%, 원자력의학원은 100%의 충원율을 기록했었다.


하지만 금년 분당제생병원은 14명 모집에 8명(충원율 57%)이 지원했고, 유성선병원은 5명 모집에 2명(충원율 40%), 경찰병원은 14명 모집에 9명(충원율 64%)이 지원하며 충원에 실패했다.


원자력의학원의 경우 정원 24명으로 가장 많은 지원자를 모집했지만 아쉽게 21명이 지원(충원율 87.5%)하면서 전체 인원을 충원하는 데에는 실패했다.


부산의 대표적 수련기관 중 하나인 은성의료재단 좋은병원들 또한 지난해 충원율 100%로 호성적을 거뒀으나 올해는 모두 충원미달을 기록했다.


좋은강안병원은 7명 모집에 4명 지원으로 충원율 57%, 좋은삼선병원은 7명 모집에 6명이 후기 모집에 지원하면서 충원율 86%로 아쉽게도 작년과 달리 모집 정원을 채우지는 못했다.


중소병원 지원 ‘0’ 속출···후기모집 평균 충원율 매년 하락


올해는 인턴 후기모집 일부 병원에서 충원미달을 넘어 1명도 지원하지 않는 곳도 있었다. 


한국병원은 모집정원 3명 중에 1명도 지원하지 않아 충원율 0%를 기록했고, 지난해 충원율 100%를 기록했던 좋은문화병원도 3명을 모집했지만 1명도 지원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목할 점은 인턴 후기모집 지난 3년 동안 충원율이 항상 100% 이상을 기록했지만 올해 처음 충원율이 미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2022년 인턴 후기모집 충원율은 143%(정원 173명, 지원자 248명)를 기록했고, 2023년에는 충원율 104%(정원 187명, 지원자 195명)를 기록하면서 충원에 어려움을 겪지 않았다.


하지만 올해 인턴 후기모집 충원율은 73%(정원 161명, 지원자 117명)로, 지원자가 급격하게 떨어졌다. 최근 3년 간 충원율이 하락 국면으로 접어들고 있는 모양새다. 


某 수련병원 관계자는 “당초 정원을 채웠으나 막판에 사정이 생겨 취소하는 인원이 생겼다”라며 “작년과 비교해 상황이 좋지 않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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