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업은 최후 수단"…다수와 다른 생각 가진 전공의
SNS에 동료 의사들 복귀 촉구···"병원 돌아와서 대화로 해결하자"
2024.03.03 17:04 댓글쓰기

전공의 사직과 의대생 휴학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이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포착됐다. 


'다른 생각을 가진 의대생·전공의(이하 다생의)'는 지난 2월말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글을 올리고 "파업은 최후 수단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자신을 대학병원 흉부외과 전공의라고 밝힌 다생의 소속 A씨는 "전공의들이 병원을 떠난 후 불안해하는 환자들을 다독이는 긴 라운딩으로 하루를 시작한다"고 말했다. 


환자와 보호자가 최선의 치료를 받지 못하거나 수술이 뒤로 밀릴까봐 같은 질문을 반복하고 있는 게 현장 분위기라는 설명이다.


진료를 축소하고 비상체제로 돌입해 직원들은 늘어난 업무와 월급도 걱정하고 있다. 


그는 세계의사회와 여러 전문가들의 의사 단체행동시 권고사항을 예로 들며 자신의 주장을 펼쳤다. 


▲모든 방법이 실패했을 때 최후 수단일 것 ▲사전에 충분히 설명하고 빈 자리에 대응할 말미를 제공할 것 ▲입원환자와 응급환자를 버리지 않고 최소한의 치료와 돌봄을 유지할 것 등이다.  


A씨는 "우리는 파업이라는 '극약처방' 외 대안에 대해 충분히 고민하지 못했고, 자신과 환자를 위해 어떤 방법으로 무엇을 바꾸자고 해야할지도 논의하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윤석열 정부 정책에 대한 의구심도 표출했다. A씨는 "정부가 제시한대로 지역인재전형을 확대해 의대생을 뽑아봐야 그들이 서울 대형병원이나 인기과로 가버리면 그만"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현재 병원에서 당직을 서며 '왜 남아있냐'는 질문을 많이 듣는다"며 "지금 정부 정책이 아니라 공공의료를 중심으로 필수과와 지역에 의사를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의사와 정부의 강경한 대결 구도를 탈피해야 논의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제언이다. 


A씨는 "시민이 중심에 서고, 의료인 및 정부가 시민을 도와 향후 대안을 풀어나가자"고 제안했다. 



댓글 0
답변 글쓰기
0 / 2000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