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대, 총장 명의 등기 발송…"부모 의대생 관리"
학생들 반발…"몰래 수업참여 종용, 학생 의향 전혀 존중하지 않아"
2024.03.06 11:03 댓글쓰기



사진 충북대 의대 비상대책위원회 SNS 캡처.



전국 40개 대학이 정부에 3401명 규모 의대 증원을 신청한 가운데, 대규모 증원이 전망되는 충북대 의대생들이 총장을 향해 비판 목소리를 높였다.


이런 상황에 충북대 총장이 소속 의대생 학부모들에게 자녀들의 수업 참여를 요청하는 등기 우편을 발송해 의대생들 반발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충북대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5일 SNS를 통해 "학생들에게 피해가는 일 없도록 하겠다며 뒤로는 '학부모 대상' 등기 우편을 보냈다"며 해당 우편 내용을 게시했다.


비대위에 따르면 충북대 의대생 학부모들은 고창섭 충북대 총장 명의로 발송된 등기 우편을 지난 4일 수취했다.


고 총장은 우편에 "의대생들 휴학원 제출 등 일련의 상황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의대 정원 확대에 대한 갈등이 있지만, 의료계와 정부 노력으로 원만하게 해결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대학은 개강 연기 등 대학 학사일정을 조정해 학생들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나, 올해 1학기 수업 운영 및 성적 처리기간 등을 고려하면 학사 일정을 더 이상 늦출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충북대 총장으로서 이번 상황으로 한 명의 학생이라도 피해가 가지 않기를 바란다'며 '학생들이 본분을 지켜 3월에 개강하는 수업에 참여해 당초에 학생들이 원했던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학부모님의 많은 관심과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이에 비대위는 "충북대 총장은 학생들을 위하는 척하고 원만한 해결을 바란다면서, 뒤로는 250명으로 증원을 작성했다"며 "또 수업 참여를 종용하는 내용의 우편을 학생들 몰래 학부모에게 보내 자유 의지로 휴학에 참여한 학생들의 의사를 전혀 존중하지 않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학생들 대규모 증원 분개 "글로컬 사업에서 불이익 두려웠나"


비대위는 같은 날 규탄문을 내고 "재학생 일동은 교육부 의대 증원 수요조사에 410% 증원이라는 비상식적인 숫자를 써낸 고 총장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목소리 높였다.


비대위는 충북대가 지난 4일 교육부에 200명가량의 정원 확대를 신청한 것으로 추측했다. 이는 기존 정원 49명의 5배에 달하는 규모다.


비대위는 고 총장을 향해 "의대 강의실과 실습 현장에 충분히 와 보긴 했나"라며 "의대에는 250명의 학생을 수용할 강의실이 없다. 또 해부학 실습을 위한 카데바는 어디서 마련해 올 것이며 병원 실습을 위한 인프라는 어떻게 갖출 것인가"라고 의문을 표했다.


이어 "증원 숫자를 적어내지 않으면 글로컬 사업에서 불이익받을까 두려운가. 학생들의 안위와 교수들의 의견은 안중에도 없는 것인가. 교육부 입김에 못 이겨 경솔한 결정을 내린 사람이 모교의 총장이라는 사실이 참으로 부끄럽다"라고 개탄했다.



댓글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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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 2000
  • 기회주의자 04.15 16:02
    기회주의자 총장....  사퇴하세요!! 

    본인의 실적만 중요하고 학생들의 교육환경등은 안중에도 없는 당신같은 사람때문에 대한민국이 암울합니다
  • 노력은신뢰 04.15 15:20
    현실과 이상은 다릅니다 총장께서는 이상에 사로잡혀 현실의 문제를 방관하고 있습니다.. 자신하시지 마세요 대통령도 못합니다.. 오래도록 지역 발전과 더불어 가야지요.. 혼자만의 업적 쌓기에 눈먼 행동 삼가하시길 바랍니다
  • 꼴값하고 있네 04.15 14:49
    총장님 제가 조용히 말씀드릴게요! 총장자리에서 내려오기 바랍니다! 자격이 없으시네요! 학생들의 의견은 무시하고 수업종용? 여기가 북한입니까? 이딴 수업 이딴 대우 받으려고 대학온줄 아세요? 당장 학생들의 의견 존중해서 증원철회하고 수업정수업시키세요! 당신 자녀라면 이따위로 교육시킬건가요! 윤석열과 함께 꺼지세요! 등록금이 아깝네요!
  • 충대 04.15 14:34
    조언을 드리는데 당장 철회하고 사과하고 사퇴하십시오
  • 미로 04.15 14:16
    이보세요 총장님 49명에서 200명 초대형 의대 된게 그렇게 좋으십니까

    현재 채용할 교수는 충분한가요?

    강의실 건축은 되었나요?

    실습실 준비는요?

    카데바는 충분한가요?

    현실을 무시하는 탁상공론 집어 치우세요

    내가 200명으로 증원해서 우리 의대 좋아졌다 이름 날리시고 싶으시면 다른 쪽으로 알아보시길 바랍니다
  • 올브 04.15 13:55
    충북대총장은 의대교육 여건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증원수요조사때 현정원의 5배를 신청하였다. 학생들의 교육의 질은 안중에도 없고 등록금 장사에만 혈안이 되어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꼭두각시 노릇한 총장들은 이번 의료사태를 일으킨 정부의 공범자들이다
  • 임종삼 03.08 06:00
    국가에서 앞으로다가올 국민들을위한의사부족에대한준비로  의대정원을확충하려하는데  이를반대하고국가와국민들에게반대하고집단으로대항하겠다니 한번아프고고생이되더라도 모두짜르고 영원의사면허취득을할수없게해야한다.
  • 미소 03.07 14:11
    총장님이 뭘 잘못한게 있나요? 의사들하는것도 꼴사나운데.. 의대생들까지 이런식으로 나오면 참 어이없네요 국민들이 왜 의새들한테 돌을 던지는지 잘 생각해보세요 ㅉㅉ
  • ㅁㅅ 04.15 14:54
    총장님이 뭘 잘못했는지는 잘아실텐데요

    학교에서 200명 수업 못하는거 알텐데, ok 한것

    이 상황을 만들고 지켜보면서도 학생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없다는것

    국민들이 왜 총장님한테 돌 던지는 지 잘 생각해보시길 바랍니다.
  • 최** 03.06 11:48
    총장 이자는 자격 미달이다

    충북대 의대는 없애고 다른 대학 신설해야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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