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증원 거센 후폭풍…가톨릭의대 학장단도 '사퇴'
원광대·경상대 이어 수도권 확산…"대학본부가 교수·학생들 의견 묵살"
2024.03.07 12:08 댓글쓰기

원광의대, 경상의대 등에 이어 가톨릭의대 학장단이 총사퇴하면서 의대정원 확대에 반발 교수들의 사퇴 행렬이 본격화하고 있다.


대학본부와 의과대학간 의대정원 확대 수요조사를 두고 생긴 갈등이 의대 교수 사퇴라는 극단적 선택을 불러온 것이다.


실제 정부의 수요조사 발표 직후 원광의대는 2배 증원 신청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대 교수 5명이 보직 사임, 강윤식 경상의대 학장을 포함한 교수 12명이 보직 사퇴했고, 이 중 2명 사직서까지 제출했다.


7일 정연준 가톨릭의대 학장을 비롯한 학장단 전원은 대학본부의 의대 정원 가능 제시안 묵살에 반발하며 전원 사퇴했다.


사퇴 직후 정연준 학장은 “교육과 수련 기회를 스스로 포기하는 학생‧전공의들에게 교육자이자 어른으로 얼굴을 들 수 없을 지경”이라며 “의대 정원 신청 과정에서 교수‧학생‧전공의 의견을 무시한 정부와 대학본부의 일방적 진행을 막지 못한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밝혔다.


정 학장에 따르면 의대차원에서 학생들 피해 최소화를 위해 학생부학장을 중심으로 학생 비대위는 물론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와 소통, 현실적 증원 규모를 파악해서 대학 본부에 제시했지만 무시됐다는 것이다.


정 학장은 “대학 본부에 작년 11월 제시한 93명 순증 대신 최적 7명에서 최대 17명 수용 가능을 요청했지만, 지난번과 동일한 수로 제시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100% 증원이 사실이라면 주요 의과대학 중 가장 많은 수준이다. 학장단으로서 정말 참담하다”고 토로했다.


의대 정원 확대에 반발해 교실을 떠난 의대생 전원 휴학 및 유급 사태를 막을 길이 없어져 안타깝다는 것이다.


실제 의예과 1학년은 전원 유급후 오는 2025년 현재 정원의 3배에 이르는 200명~270명이 동시에 수업 참여가 예상돼 사실상 교육 불가 상황으로 치달을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다.


대학본부와 의대 간 소통 부재 문제도 지적했다. 소통 부재가 지속될 시 교원 인사 등 다양한 측면에서 불합리한 사례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다.


그는 “현재 상황을 슬기롭게 극복해야 하는 책임을 끝까지 다하지 못해 진심으로 죄송하다. 마지막까지 학장단은 학생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강원대 의대 학장단 삭발 거행 등 갈등 수면위 부상


강원의대를 비롯해 충북의대, 경북의대, 아주의대 등에서도 잡음이 끊이질 않고 있다.


정부의 대학교 수요조사 실시 이후 강원대 의대 교수 10여명이 삭발을 단행했고, 충북대병원 교수는 사직서를 제출했다. 서울대병원장과 의대학장에 대한 사퇴 요구 움직임도 있었다.


강원대의 경우 의대 정원을 기존 49명에서 140명으로 증원 신청서를 제출한 것이 알려지면서 일어난 반발이다.


강원대 의대 교수들은 “현시점에서 증원은 부적절하며 증원을 하더라도 100명을 넘기면 안 된다”는 의견을 강력히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경북대학교에서는 권태환 경북의대 학장이 홍원화 총장에게 의대 정원 증원 관련 항의 서한 발송하며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전해졌다.


아주대 의과대학 교수회도 수요 조사 발표 직후 의료원 보직자 사퇴를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의대정원 확대를 두고 갈등이 보직 및 교수 사퇴까지 번지면서 임상의 혼란이 교육 현장까지 집어삼키는 모양새다. 


아주의대 교수회는 “지난 4일 총장은 의대 정원 수요 신청에서 의대가 144명(추정치)으로 수용치를 교육부에 제출했다고 한다. 이를 막지못한 의료원 보직자는 사퇴해야 한다고 강력 비판했다.



댓글 10
답변 글쓰기
0 / 2000
  • ㅈ.ㅂ. 03.09 15:50
    의사 수를 늘려서 국민 복지에 이바지하겠다. 듣기엔 너무 좋은 얘기고, 사람들이 이에 반응하여 다들 의사 수 늘리는 것에 찬성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늘어난 의사 수, 그리고 복지부에서도 인정했던 고령화 인구가 늘어나면 건보료가 증가할거란 점. 해당하는 것들 모두 장기적으로 건보료 상승으로 이어집니다.

    근데 앞으로 어떤정당이든 건보료를 더 늘린다면 여당은 지지율이 떨어지겠죠. 결국 이 모든 정책들은 의료 민영화를 위한 발판입니다. 그에 대한 증거로 각 보험사들 주식은 급등하였죠.

    또한 대표적인 정치 전략이지요. 한 집단을 악마화시켜 그들을 패면 알아서 지지율이 올라갑니다. 실제로 조금이나마 지지율은 오르고 있지요. 악마화시킨 대상에 대해선 그 어떤 인권도 보호하지 않습니다. 사직 등에 대한 권리도 불허하고, 면허 정지 등에 대한 협박 등 악마화시키지 않은 다른 직업군에 이런 만행을 저지르면 나라가 난리납니다.사직서를 내기 직전에도 정부에서는 파업하면 너네 업무개시명령 내릴거야. 면허취소시킬거야. 하면서 파업 왜 안해 얼른 해 ! 하며 대화나 협상을 하기보다는 파업을 유도하였고, 그러다보니 다들 파업보단 본인들의 희생을 감수하고 사직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사직서를 내자마자 의사들을 범죄인 취급하며 그들의 인권을 즉각적으로 무시하고, 공격하였죠. 의료는 즉각적으로 붕괴되었습니다. 그러나 현재 정부는 의료를 원상복귀 시킬 생각은 없고, 총선직전까지 한달간 건보료 지원, 총선직전까지 나간 의료인 수에는 2%도 미치지도 못하는 시골 의료공백 및 군대 의료공백은 고려치도 않는 공중보건의사 차출 군의관 차출을 하며 생색 내기에 급급하죠. 교수들도 다 나가는데도 꿈쩍도 안합니다. 왜냐? 지지율이 오르기 때문이죠. 나라가 망하든 말든 정부는 본인들 권력을 잡는 것에만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이런 상황에서도 계속 강대강 대치가 나오지요.



    결론은 결국 의료 민영화에 따른 대기업 보험사 불리기.

    총선 지지율 올리기 위한 정부의 정치적 전략으로 줄일 수 있겠네요.

    진짜 국민을 생각하는 정부였다면 이런 강대강이 아닌 대화와 타협으로 했을 것입니다.
  • 영진 03.09 07:51
    응원하고 지지합니다
  • 히포크라테스 03.08 12:52
    의사는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한다

    그런  정신이  없다면  환자를  돌보지도  말고  근처에도  가지마라   

    당신같은  사람은  독이된다

    의사 하지말고  다른일  해라

    정부가  마음에 안들면  외국으로  떠나라

    당신  같은  사람은    우리도  필요없다
  • 국민권리 03.08 12:45
    세상은  바뀌이야  하고  의료개혁은  꼭  이뤄야 합니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려는  정부와  국민들을  상대로 의사단체는  악마가 되어  달려들고 있다

    마치  영화  부산행에서  악귀는  의사단체다

    언젠가  이사태는  끝날것이고  의사단체는  어떻게될까      우리나라에서  살아갈수는  있을까
  • 연지엄마 03.07 22:19
    교수님들을 학생이 믿고 따를 수 있겠네요. 힘내세요.

    대통령이 먼저 법과 원칙에 따라서 가족들부터 처벌하시고 그 다음 국민들에게 무슨 말을해야 믿고 따르지요.
  • Lee 03.07 19:21
    미국 대학병원도 한국 대학병원과 똑같은 시스템 인데도 전공의 들이 묵묵히 일하지요.
  • 노노노 03.07 14:17
    윤통이 이렇게 꼴통인지 모르고 찍었다 완전 실수

    이번에는 혼은 내줘야겠다

    집사람 손잡고 가야 지 4/10일 날
  • 속셈2 03.07 13:28
    반도체는 마음의 고향 일본에게 넘기겠다.  찐 친일 부역자
  • 속셈1 03.07 12:36
    디올백을 감추기 위해 의사들을 제물로 삼았다 .  공권력을 동원한 부부사랑이 눈물겹다.
  • 파묘 03.07 12:09
    윤두광 속셈은 뭘까?

    의사 카르텔을 깨고 싶었다.

    의료 개혁 얘기하면서 카르텔( 동일 업종의 기업들이 이윤의 증대를 노리고 자유 경쟁을 피하기 위한 협정을 맺는 것으로 형성되는 시장 독점의 연합 형태 ) 타파 얘기부터 했던 기억이 난다.  속셈은 바로 저거다. 노인 인구 증가가 어떻고 필수 의료가 어떻고 다 핑계고 필요없다. 단지 카르텔을 깨기 위해서는 최소 년 5천명이상 의사 배출,  더 필요하면 년 6천 의사 배출시키자는 그 하나의 목표만 있는거다.  이공계 폭망으로 한국 경제가 망한다고 백날 얘기해도 저들은 말한다.  년 5천 이상 의사 나오면 의대 수요가 줄어 이공계로 갈거란 환상과 망상만 가지고.  정상적 사고를 가진자라면 이공계 10년 폭망으로 나라 경제 거덜난다고 생각하는게 일반적이다. 나라의 미래를 어떻게 술판에 앉아 생각나는 단순한 그럴거란 생각만 가지고 저러는지 남은 3년이 심히 걱정이다.  그래도 나라의 높은 고관대작들은 생각하는 뇌는 있을건데 그걸 따라하는 부역자짓이라니 ..  그냥 아무 것도 하지 말고 술판만 벌이는게 국민을 위하는 길이다.  어쩌냐 의새들이 속셈을 알아버려서...  국민의 생명가지고 도박아닌 도박을 하고 싶은 그넘 속셈을 알아버려서 어쩔 거냐...
메디라이프 + More
e-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