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포함 울산의대 교수들 "사직서 제출"
강릉·울산대 3개 병원 254명, 긴급총회 결정…타 대학 확산되면 '병원 마비'
2024.03.08 04:59 댓글쓰기




지난 7일 오후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긴급총회가 열렸다. 사진제공 울산의대 교수협 비대위.


울산의대 교수들이 지난 7일 자발적 사직서 제출에 합의했다. 정부가 전공의들에 사법조치를 강행한 데 따른 대응이다.


교원 수가 1000여 명에 이르는 국내 최대 규모 의대 교수들이 처음으로 구체적인 집단행동을 밝혀 그렇잖아도 강경 기류가 형성 중인 다른 의대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울산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7일 오후 5시 서울아산병원에서 열린 '3개 수련병원(서울아산‧울산대‧강릉아산병원) 긴급총회'에서 교수 254명이 참석한 가운데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날 서울아산병원 151명, 울산대병원 48명, 강릉아산병원 55명 등 울산의대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들은 각 병원에서 모인 뒤 화상플랫폼을 통해 총회를 진행했다.


총회 안건은 '교수들 겸직해제 및 사직서 제출 실행 방안'과 '법적대응: 국제노동기구(ILO) 제소 방안'이 올라왔다. 


우선 교수들은 겸직 해제보다 사직서 제출로 가닥을 잡았다.


비대위는 "울산의대 전(全) 교원은 자발적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며 "사직서는 각 병원 비대위에 자발적으로 제출하되 접수 방안과 일정은 추후 공지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환자 진료에는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면서도 "응급‧중환자실 등 고난도 입원환자 진료를 보존하기 위해서는 순차적인 진료 축소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비대위는 지난 3~4일 이틀간 3개 병원 교수 996명을 대상으로 전공의 사법조치 대응 방안에 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605명 중 469명(77.5%)이 겸직 해제와 사직서 제출 중 하나 혹은 둘 다를 실행해야 한다고 답한 바 있다.


ILO 제소는 전공의가 직접 수행…빅5 병원 비대위 연대 추진


ILO 제소는 하지 않기로 했다. 


비대위는 ILO에 우리나라 정부를 '제29호 강제노동 협약' 위반으로 제소할 것으로 고려했으나, 전공의협의회 차원에서 해당 제소 준비를 완료한 것으로 확인하면서 이같이 결정했다.


대신 전공의 업무환경 개선을 위해 ILO 제29호와 더불어 제87호(결사의 자유 및 단결권 보호 협약)와 불일치한 국내 법 개정과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비대위는 또 응급실, 고위험산모 분만, 백혈병 입원 병동 등 남은 의료진 번아웃과 이탈 위기 등을 우려하며 병원 측에 대체인력 확보와 진료기능 축소 등을 건의키로 했다.


빅5 병원 비대위‧교수단체와도 연대해 전공의들이 안전하게 복귀할 여건을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댓글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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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ㅎㄷㅈㅇ 03.09 18:48
    생쑈를 하고 있다.

    중환재 교수들이 놔두고 나오면 전부 민형사소송감인데.

    불가능한 방법으로 자꾸 쇼만 하면 되겠는가?

    차라리 몇 분 할복자살 하는게 효과는 더 클 듯.

    병원쟁부터 모범을 보여라 !
  • 전공의 03.08 11:02
    서울대학장과는 전혀 다른 우리나라 최고의 병원 교수님들 존경합니다.

    감사합니다.
  • 아이스 03.08 10:57
    대한민국 전 의대교수님  전공의 의대생 포함 의업자체를 악마 폐륜집단으로 악마와 하는 이  광기를 바라보고 행동하지 않는다면 역사의 부역자와 다를바 있겠는가???

    환자와 국민의 생명을 인질삼아 벌이는 총선  놀음은 이제 삼척동자가 봐도 명백하다^^

    경북대 총장 의대증원 2배 지르고 정계진출 거래하다 들통나 철회하는 쌩쇼로 의대증원이 정략적 시기술임이 증명되었다^^

    이제라도 절망적 파국을 막으려면 의대증원 철회하고 지방의료와 필수과 살리는 해법을 제시하고 잘못된 여론몰이로 의사  선생님들을 악마화 한점을 정중히 사과하는 길 유일한 해법이다^^
  • 백이 뭐기에 03.08 10:40
    디올백 덮으려고 공권력 동원해서 의사 악마화하는 부부사랑에 정말 눈물겹다.

    이미 윤두광 정권에 의해 의사는 악마화 되었다.  전공의나 의대생이거나 교수나 개의새나 일반 국민이 보기엔 의사 직업은 그냥 악마 집단으로 매도했으니 이젠 알아서들 하자.

    이젠 죽기아니면 살기다.
  • 가짜판새 03.08 08:45
    잘못된 정책을 바로잡으려고 이제 교수님도 나선다는데 격하게 응원합니다. 박민새와 굥의 똥고집을 반드시 꺽어야합니다. 정부가 이미 의사와 의대교수도 악마화한 마당에 뭐가 두렵습니까. 지금 강남 한복판에 의료개혁 반드시 이룬다고 세금으로 광고하고 있습니다. 초유의 불법선거운동입니다. 교수님 질투심 많은 우매한 국민들 아무것도 모르면서 박수치고 있습니다. 여론의식할 필요없습니다.
  • 오오오 03.08 06:23
    우리나라 최고의 병원교수진들 깃대를 잘 잡았어요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