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위기…政, 군의관·공보의 250여명 투입
박민수 차관 "붕괴 위기는 아니며 의료개혁 통한 응급의료 문제 해결"
2024.09.02 17:31 댓글쓰기

정부가 오는 4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응급실에 군의관을 배치한다. 우선 파견된 군의관은 15명이며, 오는 9일 235명의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가 응급실 현장업무에 돌입하게 된다.


박민수 보건복지부 제2차관은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첫 일일브리핑에서 “운영에 어려움을 겪는 기관을 중심으로 군의관·공중보건의사 등 인력을 핀셋 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우선 정부는 응급실 운영이 일부 제한된 의료기관에 군의관 15명을 우선 배치한다. 이어 오는 9일 8차 파견될 약 235명의 군의관과 공중보건의사는 위험기관에 집중 배치된다.


박 차관은 브리핑에서 “전반적인 응급의료 역량을 종합하면 일부 어려움은 있지만 일각에서 제기하는 붕괴 우려 상황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복지부 응급의료 현황에 따르면 전체 409개의 응급실 중 99%인 406개소는 24시간 운영되고 있으며 6.6%에 해당하는 27개소는 병상을 축소했다. 


지난 8월 30일 기준 응급의료기관 병상은 5918개로 평시인 2월 첫주 6069개의 97.5%에 해당된다. 다만 전공의 이탈로 응급실에 근무하는 총 의사는 평시 대비 73.4% 수준으로 줄었다. 


박 차관은 “군의관, 공보의 파견, 진료지원간호사, 촉탁의 채용 등을 통해 인력을 보강하고 있다”며 “응급실 근무 인원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


진료가능 기관에 대해선 “매일 정오를 기준으로 표시한 것이기 때문에 시점에 따라 수치는 달라질 수 있다. 이는 환자의 신속한 이송 전원을 위해 소방과 의료기관에 제공하는 것으로 전반적인 진료 역량을 직접 반영하는 것은 아니”라며 해석의 주의를 요청했다.


박민수 차관은 상대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권역·지역응급의료센터 현황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이날 기준 건국대충주병원, 강원대병원, 세종충남대병원 3개 의료기관이 응급실을 단축 운영되고 있다. 


건국대충주병원은 총 7명이 전원 사직 예정이었으나, 지자체와 병원 설득으로 2명이 복귀했다. 당초 응급실 운영 중단 위기가 있었으나 지금은 야간과 주말에 한해 운영 제한이 있는 상황이다.


강원대병원과 세종충남대병원은 오늘부터 성인·야간진료가 제한되며 다만 추석연휴 기간에는 정상 운영 예정이다.


아주대병원의 경우 지난달 28일 운영이 중단됐다는 일부 보도와는 달리 휴진 없이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응급실 운영에 차질이 없도록 경기도에서는 인건비 1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박민수 차관은 “현재 당면한 응급의료 문제는 의료인력 확충과 합당한 보상, 법적 부담 완화, 의료전달체계 개선 등 전반적인 의료개혁이 병행돼야 근본적인 해결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그는 “범정부적 모든 가용자원을 동원해 당면한 응급의료 문제를 시급히 해결하겠다”면서 “지난 8월 7일, 22일, 28일 세 차례에 걸쳐 발표한 응급의료 대책을 차질 없이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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