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 6개월전 떠났던 전공의들 오늘 공식 복귀
의료체계 회복 갈림길…정부 "현장 의견 경청" 의료계 "신뢰 회복"
2025.09.01 06:32 댓글쓰기



사진제공 연합뉴스


전공의 오늘(1일)부터 전국 수련병원으로 복귀한다. 지난해 2월 의대정원 증원 정책에 반발해 집단 사직한 지 1년 6개월 만으로 초유의 의료공백 사태가 일정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전공의 복귀는 의대생 수업 재개에 이어 의정갈등의 사실상 마무리를 의미하지만, 필수과 기피와 수도권 쏠림, PA 간호사와의 업무 분장 문제 등 여전히 풀어야 할 과제가 산적해 있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전국 211개 수련병원이 지난달 29일까지 하반기 전공의 모집 절차를 마무리했으며, 합격한 전공의들은 오늘(1일)부터 수련에 돌입한다. 


실제 복귀율은 수련병원별로 편차가 있지만, 빅5 병원 등 수도권 주요 병원은 70~80% 수준까지 회복된 것으로 파악됐다. 


일례로 서울대병원은 전체 지원율이 78.9%에 달했다. 다만 진료과별로는 온도차가 뚜렷하다.


응급의학과(34.6%), 흉부외과(43.8%) 등 필수과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지만 성형외과(86.7%), 피부과(77.8%) 등 인기과는 높은 지원율을 기록했다.


지방 수련병원 사정은 더 심각하다. 제주대병원은 인턴 지원율이 45%(20명 모집에 9명), 레지던트 지원율이 42.9%(49명 모집에 21명)에 그쳤다. 내과를 제외한 소아청소년과·흉부외과·응급의학과에는 지원자가 전무했다.


충북대병원 역시 전체 지원율이 모집 정원의 절반 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남대병원과 조선대병원은 최종 합격자 기준으로 각각 254명, 120명이 수련에 복귀한다. 그러나 1년차 충원율은 전남대병원 61%, 조선대병원 52.6%에 그쳤고, 상급연차 역시 각각 70%, 62.5% 수준에 머물렀다. 지역과 과목 간 불균형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그럼에도 복귀 효과는 상당하다. 그간 교수와 PA 간호사들이 메워야 했던 외래·수술·당직 업무가 일부 해소되면서 진료량 회복이 예상된다.


정부는 복귀가 의료 정상화의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형훈 보건복지부 2차관은 지난달 28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 모두발언에서 "많은 병원에서 절반 이상의 전공의들이 복귀 의사를 밝혔다"며 "혼란스러웠던 의료 현장이 점차 정상적으로 회복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현장 의견을 경청하고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의료계는 환영과 함께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대한의사협회는 지난달 28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전공의와 의대생 교육·수련의 질 담보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복귀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이번 사태로 흔들린 환자와 의사 간 신뢰를 복구하는 것이 중요한 과제"라고 지적했다.


일선 병원 현장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수도권 소재 대학병원 교수는 "외래와 수술이 정상화되면서 환자 불편이 줄고 교수들의 당직 부담도 완화되지 않겠나"라면서도 "복귀 전공의들이 과거와 같은 근무를 기피하는 분위기도 있어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진료 정상화 기대 속 PA와 업무 분장‧수련환경 개선 등 과제


이처럼 복귀 과정에서 남은 과제는 만만치 않다. 우선 전공의와 PA 간호사 사이 업무 조정이 시급하다. 1년 반 동안 수술 보조 및 동의서 작성, 드레싱 등 기존 전공의 업무 상당 부분을 PA 간호사가 담당해온 만큼 복귀 후 역할 배분을 둘러싼 혼선이 불가피하다. 


서울 빅5 병원 관계자는 “전공의 복귀가 반갑지만 병원 입장에서 가장 큰 고민은 PA 간호사와의 역할 조정”이라며 “수술보조나 병동업무 등에서 겹치는 부분이 많아 초기에는 혼선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련환경 개선도 큰 과제다. 정부는 주당 근무시간을 80시간에서 72시간으로 줄이고, 연속근무시간을 36시간에서 24~30시간으로 단축하는 시범사업을 진행 중이다. 전공의들은 복귀 조건으로 당직 축소 등을 요구하기도 했으나, 교수들은 수련 질(質) 저하를 우려하며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고 있다.


내부 갈등 봉합도 필요하다. 의정사태 과정에서 일부 전공의가 교수들을 ‘중간착취자’라 부르거나 동료 복귀자의 명단을 공유하는 등 불신이 깊어졌다. 기복귀자와 이번 복귀자 사이 관계도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한성존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26일 열린 대한수련병원협의회와의 간담회에서 "이미 근무를 하고 있는 전공의 선생님들과 새로 합류할 동료들과 갈등 없이 조화롭게 지낼 수 있도록 적극 소통하고 화합하겠다"고 강조했다.


결국 전공의 복귀는 의료 정상화의 출발점일 뿐이다. 의료계는 환자와의 신뢰 회복, 수련환경 개선, 지역·필수과 인력 불균형 해소 등 과제를 안고 있다. 이번 복귀가 의정갈등의 종결을 넘어 지속 가능한 수련체계와 필수의료 강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가 향후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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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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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ㅎㅎㅎ 09.01 20:06
    돌아오냐 정부의 장난깜 필수의료노예들아 ㅋㅋㅋㅋㅋ 니들 이제 다 주것서 이놈들아 그냥 피부미용이나 허구 있을것이지 뭣땜에 돌아오냐 이놈들아 전어철 됐냐
  • 토미 09.01 14:57
    오늘 출근했는데 법 시행전이라 36시간 연속 근무는 내년 3월까지는 한다고 하더래요~~역시 안 바뀌네요~환자 입장에서 36시간 연속 근무하는 의사에게 치료받고싶지않아~피로에의한 사고날까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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