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최첨단 혈류측정기술 세계 첫 개발추진
2000.12.07 11:25 댓글쓰기
청진기의 발명에 버금가는 인체내 혈류측정기술이 한·미 양국 기업의 공동연구로 상품화가 추진된다.

한미약품(대표 임성기)은 7일 "인체내 혈액의 흐름을 실시간으로 측정할 수 있는 기술의 상품화를 추진중에 있다"고 발표했다.

한미는 이를위해 기술보유사인 미국의 첨단의학 벤처기업 '히메덱스'(Hemedex)사에 750만달러(30% 지분)의 출자금을 포함, 연구비 등 총 900만달러를 투자했다.

또한 국내에는 혈류측정기기의 개발과 생산을 전담할 계열사 '메디룩스'(MediLux)를 설립했다.

인체내 혈류(Perfusion:Tissue Blood Flow) 측정기술은 낚시줄 모양의 가는 탐색침(센서)을 통해 인체 세포조직 내의 혈액흐름 정도를 정확하고 지속적으로 실시간 파악·분석하는 첨단기술이다.

이 기술은 암 진단을 포함한 인체의 뇌, 심장(순환기), 간, 신장, 세포조직 등의 이상이나 질병을 진단·치료하고 장기이식, 관상동맥 수술, 성형외과 등에서 수술을 성공시키는데 가장 중요한 기술로 알려져 있다.

이 기술에 의해 개발된 혈류측정기기의 정확도와 유용성은 이미 임상시험을 통해 검증됐다는 것이 한미약품측의 설명이다.

한미는 "독일 하이델베르그 대학의 언스트 클라(Ernst Klar)박사팀이 장기이식 수술환자 100명을 상대로 시험한 결과 성공적인 수술을 위한 혈류 최소치를 알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독일 만하임 병원의 피터 바이코츠키(Peter Vajkoczy), 피터 슈미테크(Peter Schumiedek) 박사팀도 측정기기를 통해 뇌사고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뇌혈류를 정확히 측정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연세의료원 심혈관병원 마취과 홍용우 과장은 "지금까지는 정확하게 혈액의 흐름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혈압측정으로 혈류측정을 대신할 수 밖에 없었다"며 "이번 혈류측정기기의 발명은 청진기나 혈압기의 발명에 버금가는 획기적인 것"이라고 말했다.

전 세계 혈류측정기 시장은 약 40억불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임상시험 및 동물시험이 진행되고 있는 동맥경화 측정과 중환자실의 쇼크 모니터링이 추가될 경우 상품가치는 현재가치의 수십배 이상에 달할 전망이다.

이 기기는 잠재시장이 막대한 부종(Edema:조직이 붓는 현상)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다는 것도 새롭게 밝혀지기도 했다.

'메디룩스'사는 혈류측정기기의 미국 내 OEM 생산과 국내시장 및 일본을 비롯한 아시아 시장에 독점 판매권을 갖고 있다.

한미약품은 '메디룩스'를 통해 제품발매 후 5년 이내에 현재의 시장만으로도 연 3억불 이상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이 제품은 2001년 8월경 미국 FDA의 승인이 나는 대로 본격 생산에 들어가 내년 하반기 중에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발매될 예정이다.

한편 혈류측정기술과 관련해 '혈류측정기(TDP:Thermal Diffusion Probe)의 임상적용에 관한 국제 심포지움'이 오는 11일 오후 6시 스위스 그랜드 호텔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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