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제약-도매업계 마진율 놓고 신경전
2000.12.08 13:45 댓글쓰기
제약업체들이 도매업계의 12.5% 마진요구에 대해 거래실적에 따른 추가마진 부분만 인정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8일 국내 주요제약사 영업본부장들에 따르면 대부분의 메이커가 전문약에 대한 순수마진율에 대해 5%선을 고수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 제약사는 도매업계의 적정마진 12.5% 요구에 대해 "자본주의 시장경제원칙하에서 일률적인 마진율을 책정하는 것은 형평에 어긋나는 행위"라며 지난달 24일 도매협회 이사회에서 한 임원이 밝힌 적정도매 마진 보장 약속 발표내용을 일축했다.

한 제약사의 영업본부장은 "영업을 못하는 회사나 담보가 부족한 회사에도 똑같이 적정마진을 주면 영업을 잘하는 회사나 담보가 많은 회사가 더 요구할게 아니냐"며 메이커 입장에선 받아들일수 없는 요구라고 말했다.

특히 제약업체들은 "최근들어 도매상들간 문전약국을 대상으로 제살깍기 출혈경쟁을 펼치고 있다" 며 "이같은 행위를 하는 도매상에 약을 공급해야 하는지 고민중이다"고 토로했다.

업체들은 다만 현재의 마진율 5%선에서 거래량과 조건에 따라 마진을 올려주는 인센티브제로 방향을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대해 도매업계는 "전문약의 경우 5%마진으로는 현상유지가 불가능한 상태"라며 "적어도 적정도매 마진율은 12.5%가 돼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현재로선 도매상들의 강력한 요구에도 불구 대형제약 등 대부분의 메이커들이 순수마진율 5%에 업체별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방안을 결정하는 추세여서 업계간 잡음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매업계의 한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제약사들이 약공급 중단 등 횡포를 부릴 경우 피해자는 약을 공급받는 도매상이다" 며 "도매업계가 하나로 뭉치지 않는한 적정마진보장은 요원한 일"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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